구글이 윈도우 데스크톱 환경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즉시 호출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웹브라우저를 거치지 않고 운영체제(OS) 단계에서 AI를 통합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과 PC 주도권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석이다.
현지 시간 15일 공개된 이 앱은 윈도우 10 이상의 환경에서 설치 가능하며, ‘Alt + Space’ 단축키 하나로 제미나이를 즉각 불러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웹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설치된 앱 내부 정보까지 탐색해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앱에는 화면 공유를 통한 시각 분석 기능이 내장됐다. 사용자가 모니터에 띄워 놓은 화면을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구글 렌즈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복잡한 자료를 보며 분석을 요청하거나 특정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검색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구글은 이번 윈도우용 제미나이 앱을 영어 버전으로 우선 출시하고 점진적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MS가 윈도우의 기본 AI 기능을 강화하는 가운데 구글이 전용 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PC 바탕화면을 차지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 간의 AI 생태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