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티시아, AI 법령검색 ‘리걸큐’ 베타 공개…자연어로 조문·연관 법령 찾는다

법제처 공식 법령 데이터 기반…자체 벡터DB ‘씨홀스’에 법령·변경 이력 색인
법령명·조문번호 몰라도 질문 의도 해석해 관련 근거 탐색
폴리큐 이어 공공·전문지식 AI 검색 영역 확대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자연어 기반 AI 법령검색 서비스 ‘리걸큐(legalQ)’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자연어 기반 AI 법령검색 서비스 ‘리걸큐(legalQ)’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국회 회의록 AI 의미검색 서비스 ‘폴리큐(poliQ)’에 이어 법령정보 영역으로 공공·전문지식 검색 대상을 넓힌 것이다.

6일 디노티시아에 따르면 리걸큐는 사용자가 법령명이나 조문 번호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일상적인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법령과 조문, 연관 법령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전세 계약 종료 이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처럼 법률 용어로 정리하기 어려운 질문도 관련 쟁점과 연결된 법령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의 기반 데이터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 공동활용서비스의 공식 법령 데이터다. 디노티시아는 법령 원문과 조문 정보, 변경 이력까지 포함되도록 재가공한 legalize.kr 데이터셋을 활용하고, 이를 자체 개발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씨홀스(Seahorse)’에 색인했다. 여기에 사용자 질문을 해석하고 법령정보를 찾아내는 법령 특화 멀티 에이전트를 결합했다.

리걸큐의 특징은 단순 의미검색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의미검색이 사용자의 입력 문장을 벡터로 바꾼 뒤 유사도 중심으로 결과를 찾는 방식이라면, 리걸큐는 에이전트가 먼저 질문 의도를 파악한다. 사용자가 일상어로 입력한 질문은 법률 검색에 적합한 표현으로 다시 구성하고, 질의 유형에 따라 검색 방식을 다르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법령명이나 조문 번호가 포함된 질문에는 키워드와 메타데이터 검색을 활용한다. 반면 특정 쟁점이나 상황 중심의 질문에는 벡터 검색과 연관 법령 탐색을 조합한다. 처음 검색한 결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에이전트가 질의를 보강해 다시 검색하고, 결과를 검증한 뒤 답변을 제시하는 구조다. 디노티시아는 이를 ‘에이전틱 RAG(Agentic RAG)’ 방식으로 설명한다.

멀티 에이전트 구조도 적용됐다. 리걸큐는 질의 해석, 검색 범위 선정, 관련 정보 검색, 답변 검증을 나눠 처리한다. 하나의 질문에 여러 법령이 연결된 경우에도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등 관련 정보를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주제의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디노티시아는 리걸큐의 핵심 검색 계층을 자체 AI 인프라 기술로 구축했다. 법령 데이터 색인, 임베딩, 벡터 검색,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여기에 포함된다. 법령 원문과 변경 이력은 씨홀스 벡터DB에 저장되며, 답변 생성 단계에서 사용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은 용도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디노티시아는 이를 통해 국내 법령 데이터를 외부 색인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 인프라 안에서 검색·분석하는 ‘소버린 AI’ 법령 에이전트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답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답변이 불확실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 법령정보 확인을 안내하는 방식의 가드레일을 적용했다.

디노티시아는 앞서 폴리큐를 통해 국회 회의록을 자연어로 검색하는 공공 기록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리걸큐는 같은 기술 방향을 법령정보로 확장한 사례다. 향후 폴리큐와 리걸큐를 시작으로 공공 기록, 법령, 정책 등 전문지식 검색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리걸큐는 누구나 필요한 법령 근거를 빠르게 찾도록 돕는 AI 법령검색 서비스”라며 “디노티시아는 씨홀스 벡터DB와 자체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데이터 분야의 소버린 AI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노티시아는 최근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또 자체 벡터DB 씨홀스와 VDPU 기반 AI 인프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상돈 기자

james@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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