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향후 5년간 구글에 클라우드 서버 및 반도체 이용료로 2,000억 달러(약 270조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Claude)’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구글과 이 같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빅테크 기업들이 초기 투자한 AI 스타트업으로부터 막대한 서비스 이용료를 거둬들이는 이른바 '순환형 투자'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앤스로픽과 오픈AI 등으로부터 확보한 수주 잔고는 총 2조 달러(약 2,7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AI 스타트업들의 인프라 비용 부담이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선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서버 비용으로만 오픈AI는 450억 달러, 앤스로픽은 2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데이터 센터 확장에 따른 자원 고갈 문제와 램(RAM)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기기 가격 상승과 판매 저하 등 IT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