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에이전트, 기업 자동화 현장으로…유아이패스, 거버넌스 통합 플랫폼 공개

클로드 코드·오픈AI 코덱스 우선 지원…2026년 중 통합 대상 확대
개발·테스트·배포·운영 전 과정에 오케스트레이션·거버넌스 적용
현업 담당자도 자연어로 자동화 구현…기업용 AI 개발 워크플로우 확장

코딩 에이전트가 기업 개발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실제 업무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거버넌스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코드를 생성하더라도 기업 내부의 보안 정책, 코드 검토 절차, 배포 파이프라인, 감사 체계와 분리돼 있으면 실제 운영 환경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오케스트레이션 및 자동화 기업 유아이패스(UiPath)는 코딩 에이전트를 기업 자동화 환경에 네이티브로 통합하는 ‘유아이패스 포 코딩 에이전트(UiPath for Coding Agents)’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 기능을 통해 다양한 코딩 에이전트가 생성한 자동화 자산을 기업 환경에서 구축·테스트·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코딩 에이전트를 특정 개발 도구나 실험적 생산성 도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용 자동화 운영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유아이패스 포 코딩 에이전트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오픈AI 코덱스(Codex) 등 다양한 코딩 에이전트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기업이 특정 벤더의 에이전트로 표준화하지 않더라도 부서별 필요에 따라 여러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아이패스는 여기에 시각적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결합했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원하는 자동화 기능을 설명하고, 코딩 에이전트가 이를 구현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후 생성된 자동화는 유아이패스 플랫폼을 통해 테스트, 디버깅, 배포, 운영 단계로 연결된다.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을 돕고, 유아이패스 플랫폼이 이를 기업 시스템에서 실제 실행 가능한 형태로 관리하는 구조다.

기업용 환경에서 중요한 거버넌스 요소도 기본 적용된다. 유아이패스는 정책 적용, 감사 추적, 자격증명 저장소, 역할 기반 접근 제어, 런타임 통제 등을 개발 단계부터 프로덕션 배포까지 자동화 자산 전반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만든 코드나 자동화 결과물도 기존 기업 소프트웨어와 같은 수준의 보안·통제 체계 안에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코딩 에이전트 확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은 여전히 에이전트가 만든 결과물을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 사이의 연결, CI/CD 인프라와 테스트 프레임워크 연동, 코드 검토와 배포 통제 등은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이 경우 개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일부 단계에 머물고, 엔드투엔드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확장되기 어렵다.

유아이패스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어떤 코딩 에이전트가 사용됐는지, 누가 마지막으로 코드를 수정했는지와 관계없이 실행, 가시성, 거버넌스가 유지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향후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의 모델이 바뀌거나 새 에이전트가 등장하더라도 동일한 운영 구조 안에서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기능은 개발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에는 자동화 구축 경험이 부족한 현업 담당자가 개발 리소스를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을 통해 필요한 자동화를 직접 구상하고 수정하는 흐름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코딩 에이전트가 기술적 구현을 담당하고, 유아이패스가 기업 환경에서의 실행 가능성과 통제 요건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다니엘 디네스 유아이패스 설립자 겸 CEO는 “코딩 에이전트의 등장이 플랫폼에서 ‘개발자’의 의미를 바꾸고 있다”며 “AI가 생성한 자동화에도 기업이 요구하는 안정성, 확장성, 거버넌스를 적용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제품 관리자, 분석가, 현업 담당자 등 다양한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아이패스 포 코딩 에이전트는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초기 지원 대상은 클로드 코드와 오픈AI 코덱스이며, 유아이패스는 2026년 중 추가 코딩 에이전트 통합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상돈 기자

james@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생성형 AI, 어디를 근거로 삼나…SNS 인용 28.2%, 언론보다 높아

20일 함샤우트 글로벌 산하 AI 연구소와 AI 전문 자회사 딜라이트커뮤니케이션이 국내 30개 산업군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의 인용 출처를 분석한 결과, 정보 탐색형 질문에서는 블로그·유튜브·커뮤니티 등 소셜미디어(SNS)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딥시크’로 떠오른 Kimi K3…중국 AI, 이번엔 ‘규모와 개방’으로 미국 최상위권 추격

중국에서 또 다른 모델이 미국 AI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자사 AI 서비스 ‘Kimi(키미)’를 통해 선보인 최신 플래그십 모델 ‘Kimi K3(키미 K3)’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등장한 K3가 중국과 미국의 최첨단 AI 성능 격차를 좁히고 있다. 2조8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K3의 등장과 중국 AI 기업들의 빠른 추격 역시 집중 조명됐다. 기술적 추격은 시장의 투자 논리에도 곧바로 연결됐다. 한국이 17일 제헌절 연휴로 증시가 쉬는 사이 글로벌 반도체주는 K3 공개와 맞물려 흔들렸다. 개방형 전략을 앞세운 중국 모델이 폐쇄형 최상위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경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에너지, 일본서 VIB ESS 첫 해외 실증…초급속 충전 전력 부담 낮춘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일본 교토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의 첫 해외 실증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연계 운용을 검증한 데 이어 일본 시장에서 현지 전력 환경과 제도에 맞는 사업성을 확인한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가 일본 교토 MK택시 본사에서 개최된 VIB ESS 오프닝 행사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

[현장] “데이터는 기업을 발견하고, 미래는 사람이 만든다”…마크앤컴퍼니 데모데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무대에는 초기 투자 단계인 프리A(Pre-A)부터 시리즈 C에 이르는 마크앤컴퍼니 포트폴리오 기업 9개사가 올랐다. 발표 기업의 사업 분야는 기업 간 거래(B2B) 해외 영업과 예방 케어, 전기차 충전, 바이오매스 에너지, 항암·비만 치료제 개발, 로보틱스 등으로 다양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연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고, 투자자가 관심 기업을 사전에 선택해 만나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발표 시간에 다 설명하지 못한 기술과 사업모델, 후속 투자 계획을 놓고 투자자와 창업자 간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