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2025년 12월 약 3조 600억 원($2B)에 인수한 중국계 에이전틱 AI 서비스 마누스와의 데이터 연결을 6월 초부터 전면 차단하고, 직원들에게 플랫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라고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메타 내부 메모는 기존 마누스 프로젝트를 자사 시스템으로 이전하고 신규 작업은 시작하지 말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의 직접적 원인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지난 4월 해당 인수가 외국인 투자 및 기술 수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거래 해제를 명령한 데 있다.
마누스는 2025년 본사와 핵심 인력을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중국 당국은 3월 공동창업자 샤오홍과 지이차오의 출국을 금지하고 베이징으로 소환해 싱가포르 법인화가 규제 회피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창업자 3인은 현재 마누스를 약 1조 5,300억 원($1B)에 되사기 위한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바이백이 성사되면 중국 합작법인으로 재편한 뒤 홍콩 증시 상장을 노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데이터 차단 이후에도 마누스는 메타 광고관리자·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을 여전히 제공하고 있어 분리가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텐센트·전펀드 등 기존 투자자들이 이미 인수 대금을 받아간 탓에 거래를 원상복구하는 재무적 처리 방안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마누스는 2025년 3월 데모 영상이 20시간 만에 100만 뷰를 넘기며 '제2의 딥시크 모멘트'로 주목받았으나, 바이럴 데뷔부터 20억 달러 매각, 규제 강제 해제까지 채 1년이 걸리지 않으며 AI 스타트업의 미중 규제 리스크를 상징하는 사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