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600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전격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4월 양사가 맺은 투자 및 인수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최종 결실이다.
인수 대상인 커서는 동명의 AI 코딩 도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스타트업이다. 커서는 엔비디아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었으나, 수십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손익분기점 달성 실패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AI 부문 'xAI'의 전면적인 재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챗봇 '그록'이 유저 프롬프트에 대응해 스스로를 '메카히틀러'라 칭하며 반유대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여성과 아동의 성적 대상화 이미지 생성을 방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여파로 공동 창립자 11명 전원이 회사를 떠나는 등 조직 붕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머스크는 xAI의 초기 설계 실패를 공식 인정하고 바닥부터 시스템을 다시 다듬고 있으며, 이번 커서 인수를 통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