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먹었을까봐"…방방곡곡 퍼진 마약 공포에 자가 진단 키트 등판

  • 식약처 허가 기반 국내 최초 19종 동시 검출…신종·복합 마약 범죄 선제 대응
  • 온라인 판매로 일상 접근성 확대…타액 및 소변 활용해 95% 이상 정확도 확보
국내 마약 범죄의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성분이 다양해짐에 따라 일반 가정이 일상 공간에서 마약 오남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어 수단이 마련됐다.
(좌측부터) 케이 래피드체크(K-rapid check) 마약진단키트 컵형(소변용), 패널형(소변용), 스틱형(타액용), 시험지형(소변용) 마약 진단키트.
(사진=헬시메드)

국내 마약 범죄의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성분이 다양해짐에 따라 일반 가정이 일상 공간에서 마약 오남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어 수단이 마련됐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브랜드 헬시메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품목 허가 승인을 통과한 소변 기반의 '케이 래피드체크 마약진단키트'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유통망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무려 19가지에 달하는 서로 다른 마약성 성분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동시에 가려낼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응집됐다.

그동안 사법 당국이나 공공 의료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난도 약물 성분 분석 프로세스를 일반 소비자 중심의 자가 진단 영역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수년간 국내 마약 사범 적발 규모가 해마다 2만 명 선을 상회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과거 필로폰이나 대마초에 국한됐던 오남용 성분 역시 코카인, 케타민, 엑스터시, 펜타닐 등 향정신성 의약품 전반과 감별이 까다로운 신종 합성 마약류로 급격히 파편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음료에 몰래 마약을 섞어 투약하는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의로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어나며 민간 차원의 선제적 예방 수요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새롭게 상용화된 키트는 시장에 유통 중인 기존 간이 제품들이 불과 1종에서 5종 안팎의 제한적인 성분만을 가려내던 기술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 검출 가능한 전체 71가지의 마약군 성분 가운데 소비자가 사용 목적에 맞춰 5종부터 최대 19종까지 진단 항목을 능동적으로 조합해 패키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변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컵형과 패널형, 시험지 형태는 물론이고, 약 1분간 구강 내에 머금는 방식만으로 간편하게 잔류 성분을 식별해내는 타액용 스틱형 라인업까지 갖춰 장소 제약 없는 현장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정밀도 측면에서도 인체 내부의 아주 미세한 유효 약물 농도까지 정밀하게 잡아내는 고감도 컷오프(Cut-off) 판별 기준을 채택해 평균 95%를 웃도는 판독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일부 향정신성 성분의 경우 투약 후 최대 4주일에서 6주일이 지난 시점까지의 체내 잔존 흔적을 역추적할 수 있을 만큼 예민도가 높다. 일상적인 외부 활동이나 유흥 시설 이용 중 음료 및 주류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키링 형태로 가공된 초소형 안심 키트도 라인업에 추가돼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최정윤 헬시메드 대표는 불법 약물 확산에 대응하는 사회적 패러다임이 사후 적발 및 처벌 중심에서 개인의 일상적 예방과 조기 차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민간 자가 진단 인프라 조성을 위한 고도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표명했다. 장비와 전문 인력의 도움 없이 가정에서 1차적인 약물 노출 여부를 선별할 수 있는 해당 진단 키트는 이달 중순부터 국내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격 공급된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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