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마크앤컴퍼니가 ‘제5회 프라이빗 데모데이’를 열고 로보틱스, 바이오, K-뷰티, 대체에너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 스타트업 9개사를 투자 시장에 소개했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 전환(AX), 산업 안전, 바이오 신약 개발 관련 소식이 이어졌다. 모인은 유럽 전자화폐기관 라이선스를 취득해 유럽 결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고, 메이사는 국토교통부 AX 스프린트 과제에 선정돼 건설 현장 자율 안전관리 플랫폼 상용화에 나선다. SBVA는 AMI 랩스와 글로벌 AI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으며, 포스페이스랩은 베스핀글로벌과 프랜차이즈 AI 운영 인프라 공급을 본격화했다. 클린미션은 안전점검 미이행 시 장비 시동을 차단하는 통합 인터록 솔루션을 출시했고, 트리원은 파킨슨병·근감소증 이중표적 신약 후보물질 비임상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마크앤컴퍼니, 데이터와 창업자 실행력 결합한 데모데이 개최

데이터 기반 초기 투자사 마크앤컴퍼니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회 마크앤컴퍼니 프라이빗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데이터 중심, 사람 중심(Data Centric, Human Driven)’이다. 기업의 정량 데이터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포착하되, 최종 투자 판단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실행력을 함께 본다는 마크앤컴퍼니의 투자 방향을 담았다.
이날 무대에는 프리A부터 시리즈C 단계까지 다양한 성장 구간의 포트폴리오 9개사가 올랐다. 발표 기업은 메텔, 고차원, 에이치충전연구소, 뉴젠, 아티스트바이오, 웨어비, 브이유에스, 뉴빌리티, 비스타로보틱스다. 분야도 B2B SNS 마케팅, 덴탈·수면 케어, 전기차 충전, 바이오매스 연료화, 신약개발, 위치센싱, 폐기물 운반 최적화, 자율주행 로봇, 물류 자동화 로봇 등으로 폭넓게 구성됐다.
마크앤컴퍼니는 발표 세션 외에도 전시 부스와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운영해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상위 투자사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유망 분야를 탐색하는 ‘혁신의숲 패스파인더(Pathfinder)’도 소개됐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데이터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창업자를 직접 마주하는 과정을 거쳐 투자를 결정해왔다”며 “포트폴리오사들이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 연계와 성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인, 한·일 최초 유럽 EMI 라이선스 취득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모인은 유럽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모인에 따르면 이번 라이선스는 유럽 현지 금융감독당국의 심사를 거쳐 유럽 법인 ‘SIA MOIN Payments’를 통해 최종 취득했다. EU EMI 라이선스는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서 유효한 단일 여권으로 기능해, 모인은 별도 국가별 인허가 없이 유럽 전역에서 금융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모인은 이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유럽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과 유럽 국가 간 B2B 수출입 무역 대금 정산, 글로벌 플랫폼 결제, 개인 송금을 포함한 양방향 결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서일석 모인 대표는 기존 한국·유럽 간 거래 고객의 결제 수요를 따라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이 글로벌 진출 전략이라며, 이번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유럽발 역방향 결제와 송금 수요 대응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사, 국토부 AX 스프린트 선정

공간 AI 기업 메이사는 국토교통부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국토·교통 분야 과제에 선정됐다. 메이사는 주관기관으로 총사업비 40억 원 규모의 ‘건설 공정·안전 관리 AI 플랫폼 상용화’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12개월이며, 현대건설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무스마와 슈퍼브AI가 기술 파트너로 함께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드론, 실내 드론,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리스크와 근로자 안전을 상시 감시하는 자율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메이사는 ‘인지-판단-대응-검증’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구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최석원 메이사 대표는 “탐지에서 멈추지 않고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까지 완결하는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SBVA, AMI 랩스와 ICML 2026 믹서 개최

SBVA는 글로벌 프런티어 랩 AMI 랩스(AMI Labs)와 공동으로 ‘ICML 2026 믹서’를 개최했다. 9일 서울 강남구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에서 열린 행사에는 AMI 랩스 공동창업진과 AI 연구진, SBVA 투자팀, 국내외 AI 연구자와 창업자, 기업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계 3대 인공지능 학회로 꼽히는 ICML의 한국 개최 기간에 맞춰 마련됐다.
AMI 랩스는 얀 르쿤 교수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AI 연구기업으로, 현실 세계로부터 학습하고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SBVA는 지난 3월 AMI 랩스 시드 라운드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AI 산업에서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연구자, 기업, 투자자가 연결되는 생태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AI 창업자와 연구자의 글로벌 협력 기회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페이스랩, 프랜차이즈 AI 운영 인프라 공급 본격화

포스페이스랩은 베스핀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 클라우드 생태계 기반 프랜차이즈 AI 운영 인프라 공급을 본격화한다. 포스페이스랩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위한 구축형 AI 운영 시스템 ‘퓨레 엔터프라이즈’ 공급을 확대하고, 베스핀글로벌은 해당 시스템이 구글 클라우드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생태계에 원활히 연동되도록 지원한다. 첫 도입 사례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얌샘김밥과 계약을 체결했다.
퓨레 엔터프라이즈는 본사 내부 데이터와 POS, 배달앱, 발주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합·정제하고, 가맹본부 전용 AI 모델을 통해 손익과 가맹점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구조다. 사용자는 자연어 질의만으로 부진 매장 도출, 상위 매장 비교, QSC 개선 전략 등 의사결정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승영욱 포스페이스랩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활용할 수 있는 운영 인프라가 부족했다며, 가맹본부 업무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린미션, 안전점검 기반 통합 인터록 출시

산업현장 안전·용역 관리 플랫폼 클린미션은 안전점검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게차 등 장비의 시동을 차단하는 통합 인터록 솔루션을 출시했다. 근로자가 장비에 부착된 QR 코드나 NFC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태깅하면 해당 설비의 위험성평가와 점검 항목이 표시되고, 점검을 완료해야 시동이 허용된다. 지게차 운전이나 밀폐공간 작업처럼 자격이 필요한 작업은 자격증 제출 여부를 착수 단계에서 확인하도록 했다.
클린미션은 자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대신 AI CCTV, 가스검출기, 시동 인터록 등 현장 장비를 제조사와 종류에 관계없이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장 환경센서와 기상청 데이터를 연동해 폭염, 강풍, 한파 등 당일 조건에 맞춰 위험성평가와 점검 항목도 자동 생성한다. 윤종운 클린미션 대표는 “하지 않으면 일이 시작되지 않는 구조로 바꾸면 안전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이 된다”며 현장 안전관리의 기본값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트리원, 파킨슨병·근감소증 이중표적 신약 비임상 개발 추진

트리원은 키랄 감마락탐 유도체 기반 다중표적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Ph-30’의 비임상 개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민관공동기술사업화 R&D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트리원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Ph-30은 MAO-B 억제와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억제를 동시에 구현해 파킨슨병과 근육 기능 저하를 함께 겨냥하는 접근법을 내세운다.
이번 1단계 과제는 정부지원금 7500만 원을 포함한 총 1억 원 규모로, 트리원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수행한다. 주요 목표는 1차 안전성 평가 완료와 임상시험계획 승인 전 개념검증 패키지 완성이다. 심재호 트리원 대표는 이번 정부 과제 선정을 통해 체계적인 비임상 개념검증을 완료하고, 2028년 임상시험계획 제출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