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월구독형 기기 리스 서비스 '애플 업그레이드' 전격 공개

  • 28일 미국서 첫선…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와 손잡고 출시
  • 기존 할부·아이폰 업그레이드 폐지… 애플케어는 미포함
애플이 하드웨어 기기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리스 서비스인 '애플 업그레이드(Apple Upgrade)'를 이르면 오는 7월 28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새로운 리스 정책은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하드웨어 기기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리스 서비스인 '애플 업그레이드(Apple Upgrade)'를 이르면 오는 7월 28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기기를 소유하는 대신 월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대상 제품군은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비롯해 맥, 아이패드 등 대부분의 주요 라인업을 포함한다. 기기별 이용 기간은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24개월, 맥과 아이패드가 36개월로 각각 다르게 설정된다. 약정 기간 중 신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잔여금을 정산해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으며, 리스 기간 종료 후 기기를 반납하는 옵션도 제공된다.

애플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웨덴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Klarn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지난 2024년 직접 금융 리스크를 부담하는 방식의 기기 구독 서비스를 검토했으나 재무적 감독 부담 등의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금 조달과 금융 운용을 외부 전문 기업인 클라르나에 위탁함으로써 자체 재무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구독 방식의 리스 제도를 구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양사는 이미 2024년부터 애플페이 내 간편결제(BNPL) 서비스를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새로운 리스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결제 시스템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애플은 애플 업그레이드 도입에 맞춰 기존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및 일반 무이자 할부 결제의 신규 가입 접수를 중단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신용 조회(Soft Credit Check)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달리 애플 업그레이드 요금제에는 보증 연장 서비스인 '애플케어(AppleCare)'가 기본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한 별도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대상 제품군에서도 보급형 라인업인 아이폰 16, 맥북 네오, 애플워치 SE, 기본형 아이패드 등 일부 저가형 모델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기업 및 교육용 구매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서비스의 도입 배경에는 최근 급등한 하드웨어 가격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맥과 아이패드의 판매가가 대폭 인상됐으며, 신형 아이폰 시리즈 역시 출행가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애플은 일시불 구매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구독형 분납 체계로 완화함으로써 구매 장벽을 낮추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매출 흐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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