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중심의 이론 교육을 넘어 일상 속에서 직접 돈을 관리해 보는 실천형 금융 경험이 청소년들의 소비 행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2026 경제교육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실증 조사에 따르면, 평소 별다른 계획 없이 용돈을 지출하던 청소년 10명 중 9명에 달하는 86.2%가 일상 기반의 금융 경험 플랫폼을 사용한 이후 지출 전 계획을 수립하고 소비 내역을 점검하며 스스로 지출을 관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금융 서비스 '퍼핀' 운영사인 레몬트리의 이민희 대표가 발표한 이번 분석은 퍼핀을 사용하는 청소년 1,687명과 학부모 240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 설문과 학부모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청소년의 자체 보고 응답과 학부모의 관찰 응답을 정밀하게 교차 검증해 측정 데이터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체 조사 항목 중 지식 전달만으로는 개선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던 '금융 행동' 부문에서 가장 뚜렷한 수치적 개선이 관찰됐다. 자녀 응답자의 86.2%가 소비 습관 변화를 보고한 것에 더해, 함께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의 76.2% 역시 자녀가 스스로 지출 규모를 조절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으며, 65.0%는 용돈이 조기에 고갈되는 상황이 감소했다고 관찰 결과를 전했다.

금융 지식 및 인식 영역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수치가 확인됐다. 이자 계산이나 저축과 투자의 개념적 차이를 다소 모호하게 인식하던 청소년 중 75.7%가 해당 경제 개념을 타인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응답했으며, 학부모의 72.9%도 자녀의 주요 경제 용어 친숙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돈을 대하는 태도 측면에서 돈에 무관심하던 청소년의 72.6%가 저축과 투자로 관심 범위를 넓히며 자금을 용도별로 구분해 관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 내부 소통으로도 연결되어 학부모의 70.4%가 자녀와 금융 관련 대화 빈도가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대화 주제 역시 기존의 단순 용돈 수령이나 일상 소비를 넘어 저축(55.8%), 투자(25.8%), 주요 경제 뉴스(16.7%) 등으로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