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LG 계열사를 비롯해 의료·금융·교육·돌봄·반도체 분야 기업 및 기관과 손잡고 전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톡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 접점에 자체 AI 모델과 LG의 AI·통신·디바이스 역량을 결합하고, 분야별 전문기업을 통해 실제 생활 영역에서 서비스 품질과 접근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14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고 LG유플러스가 핵심 참여사로 합류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하나의 AI 모델이나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AI 모델 개발과 이용자 접점, 대규모 서비스 검증, 생활 디바이스, 공공 시스템 연계, 인프라 등을 참여사별로 나눠 맡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이용자 접점, LG는 모델·통신·디바이스 맡는다
컨소시엄의 중심에는 카카오톡이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대규모 트래픽을 장기간 운영해 온 경험과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참여사들의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Kanana)’와 AI 안전 기술도 컨소시엄에 투입한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선보인 ‘AI 국민비서’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협업 체계를 총괄하고 참여사 간 기술과 전문성을 조율할 계획이다.
LG 계열 4개사는 모델 개발부터 실증과 디바이스 연계까지 각각 역할을 나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고객 접점을 활용해 대규모 이용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실증하고 품질을 검증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을 제공하고 모델 고도화와 안전성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일상 공간에 놓인 다양한 디바이스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공공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담당해 대규모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병원부터 은행·교육까지…생활 영역별 전문기업 참여
서비스가 실제 생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기업과 기관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의료와 돌봄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이 건강 특화 AI 모델의 적정성과 품질을 검증한다. 원더풀플랫폼은 시니어케어 AI를 대상으로 고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와 서비스 안전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세무·고용 분야에는 신한은행과 자비스앤빌런즈, 웍스피어가 참여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분야별 전문성을 활용해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AI 이용 능력을 확산하는 역할은 데이원컴퍼니가 맡는다. 크라우드웍스는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품질을 담당한다.
AI 서비스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 영역에는 퓨리오사AI가 참여한다. 퓨리오사AI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안정화를 지원한다.
목표는 ‘누구나 쓰는 AI’…접근성·안전성 함께 검증
카카오 컨소시엄이 내세운 방향은 AI 서비스를 특정 이용자층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이나 연령, 소득, 디지털 활용 능력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카카오톡이라는 대규모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접하는 문턱을 낮추고,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참여 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해 실제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여기에 의료와 금융, 교육, 돌봄 등 분야별 전문성을 결합해 서비스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이번 컨소시엄은 전 국민이 일상 속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과 역량을 한데 모은 협력 체계”라며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참여사와 함께 국민 누구나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