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싱가포르서 ‘베이스캠프 2026’ 개최…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 전면에

10월 7~8일 마리나베이샌즈서 TOKEN2049와 함께 개최
즉시 정산·자율 결제·비공개 거래·포스트퀀텀 보안 등 주요 의제로
7월 기록한 608만6766 TPS 넘어서는 실시간 처리량 테스트도 진행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결제와 거래의 주체로 참여하는 미래 경제를 주요 화두로 꺼내든다.

수이는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글로벌 생태계 행사 ‘수이 베이스캠프(Sui Basecamp) 2026’을 개최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 TOKEN2049와 같은 기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개발자와 창업자, 투자자, 트레이더,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올해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에이전틱 경제(Agentic Economy)’가 놓였다. 사람이 일일이 결제를 승인하거나 거래를 실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일정한 권한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환경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다룬다. 즉시 정산(Instant Settlement), 자율 결제(Autonomous Payments), 비공개 거래(Private Transaction), 스테이블 디지털 달러, 포스트퀀텀 보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수이는 향후 대규모 경제 활동에서 AI 에이전트의 거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가 거래 주체로 작동하려면 거래 의도와 권한을 확인하고 결과를 정산하는 과정까지 온체인에서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608만 TPS 기록 다시 넘는다…메인 무대서 실시간 테스트

행사에서는 수이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을 검증하는 공개 실험도 진행된다. 미스틴랩스(Mysten Labs) 공동창립자이자 최고암호책임자인 코스타스 찰키아스(Kostas Chalkias)는 행사 첫날인 10월 7일 메인 스테이지에서 실시간 속도 테스트에 나선다. 목표는 지난 7월 4일 수이가 기록한 초당 608만6766건의 거래 처리량(TPS)을 넘어서는 것이다.

해당 기록은 AI 에이전트와 사용자가 게임·결제·채팅 등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공개 실험 과정에서 나왔다. 수이의 ‘프로그래머블 터널(programmable tunnels)’을 활용해 거래를 처리하고 결과를 메인넷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수이가 공개한 당시 실험 결과에서도 최고 처리량 608만6766 TPS가 확인됐다.

이번 테스트 역시 AI 에이전트와 이용자가 참여하는 실제 거래 환경을 구성해 네트워크 처리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웹3 보안 기업 서틱(CertiK)은 독립 감사기관으로 참여한다. 거래 기록은 암호학적 기록으로 남겨 테스트 종료 후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TPS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제 기록과 가까운 수치를 제출한 참가자에게 순위에 따라 1만 SUI, 5000 SUI, 1000 SUI가 각각 제공된다.

AI·게임·금융 한 무대에…에이전틱 금융 생태계 논의

행사에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AI와 금융, 게임 분야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리얼비전(Real Vision) 공동창립자 겸 CEO 라울 팔(Raoul Pal)을 비롯해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 구글 딥마인드 인셉션 디렉터 알렉스 무르파렉(Alex Mourfarek), 리커시브(Recursive)와 유닷컴(You.com) 공동창립자 겸 CEO 리처드 소셔(Richard Socher) 등이 참여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CCP 게임즈 전 CEO이자 펜리스 크리에이션스(Fenris Creations) CEO인 힐마르 베이가르 페투르손(Hilmar Veigar Petursson)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플레이어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게임 운영 경험과 이를 온체인 환경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참관객이 직접 기술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AI 빌더 랩(AI Builder Lab)’에서는 AI 도구와 수이를 결합해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트레이딩 아레나(Trading Arena)’에서는 트레이더들의 실시간 거래 과정도 공개된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CPO는 “경제 활동은 사람이 결제 버튼을 클릭하는 방식에서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끊임없이 기계 속도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도와 권한, 정산이 각각 온체인에서 증명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이 베이스캠프는 수이 생태계의 연례 행사로, 올해는 프로토콜과 지갑, 결제, 데이터 인프라, AI 시스템, 금융기관과 애플리케이션 등 에이전틱 금융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 영역을 한자리에서 다룰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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