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를 온라인에서 고를 때는 크기와 소재, 관리 편의성 등 여러 조건을 동시에 따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요구를 몇 개의 검색어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플래티어가 현대리바트몰에 적용한 인공지능(AI) 검색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구를 문장 형태로 입력받아 상품을 찾는 방식으로 기존 키워드 검색의 한계를 보완한다.
버티컬 AI·디지털전환(DX)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는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현대리바트몰’ 통합검색에 에이전틱 커머스 솔루션 ‘젠서 서치(genser Search)’를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리바트몰 이용자가 검색창을 선택하면 기존 ‘일반 검색’과 함께 ‘AI 검색’이 표시되며, AI 검색에서는 젠서가 입력된 문장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결과를 제시한다.
키워드 일치 대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
젠서 서치는 미리 정해진 키워드나 규칙에 맞춰 질의를 분류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AI 에이전트가 분석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검색 과정이 필요한지를 판단한 뒤 상품을 찾는다.
예컨대 이용자가 가구의 크기와 재질, 관리 조건 등을 하나의 문장으로 입력하면 개별 단어가 상품 정보와 일치하는지만 따지는 대신 전체 요구사항의 의미를 해석해 후보를 좁히는 구조다. 운영자가 예상 검색어를 중심으로 동의어 사전을 사전에 구축해야 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플래티어의 설명이다.
유민수 플래티어 AI CX SaaS 사업본부장은 “가구처럼 따져볼 조건이 많은 카테고리일수록 검색어 하나로 옮겨지지 않는 요구가 많다”며 “젠서가 그 맥락을 따라가며 후보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존 검색 없애지 않고 AI 검색 ‘추가’
현대리바트몰은 기존 검색 시스템을 AI로 전면 교체하지 않았다. 기존 일반 검색을 유지한 상태에서 검색창에 AI 검색을 별도 선택지로 추가했다.
기술적으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젠서 서치를 연동했다. 플래티어가 검색 엔진을 API 형태로 제공하고 실제 검색 화면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객사가 설계하는 방식이다. 기존 쇼핑몰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검색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화형 검색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키워드 검색에는 이용자가 입력한 단어가 주로 남지만, 문장형 검색에서는 어떤 상품을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찾는지까지 포함될 수 있다. 플래티어는 이를 기존 검색어 리포트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고객 의도를 확인하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식품 이어 가구까지…젠서 적용 범위 확대
플래티어는 올해 들어 젠서의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신규 패션·슈즈 커머스 플랫폼 ‘슈마커플러스’에는 ‘젠서 디스커버리(genser Discovery)’가 기본 기능으로 적용됐다. 국내 식품 이커머스에는 AI 검색엔진이 상품을 인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젠서 GEO(genser GEO)’가 도입됐다.
현대리바트몰까지 추가되면서 젠서의 적용 분야는 패션·슈즈와 식품에서 가구·홈리빙으로 확대됐다.
젠서는 API 형태의 AI 검색 기능인 ‘젠서 서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함께 제공하는 ‘젠서 디스커버리’, AI 검색엔진의 상품 인용을 지원하는 ‘젠서 GEO’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구축형 적용도 지원한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에이전틱 검색이 시연 단계를 지나 대형 커머스의 실제 운영 화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국내외 도입 성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적용처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