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천문학적 벌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공룡 테크 기업 구글(Google)이 유럽 지역 검색 서비스 기능과 품질을 스스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올여름 초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8억 9,000만 유로(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벌금을 제재하기 위해 유럽 내 검색 결과 표시 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EU 측은 구글이 자사 서비스인 '구글 항공권' 등에 특혜를 주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번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개편으로 유럽 사용자들의 구글 검색 상단에는 개별 기업이나 소상공인 웹사이트 대신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외부 중개 플랫폼(버티컬 검색 엔진)이 우선 노출된다. 또한 호텔이나 항공권 검색 시 제공되던 실시간 가격 정보 등 유용한 핵심 기능도 대거 삭제될 예정이다.
구글 측은 이번 조치가 검색 엔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서비스 품질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발했다.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 소상공인들로 직접 연결되는 무료 예약 트래픽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현지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