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엣지 환경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F5가 국내에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을 추가했다.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위치와 관계없이 보안과 전송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국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F5는 한국에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Distributed Cloud Service)를 위한 신규 접속 거점(Point of Presence, PoP)을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새로운 PoP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에 나뉘어 배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용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지연 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한편 트래픽을 분산하고 애플리케이션 전송·보안 기능을 여러 운영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5의 각 PoP는 광범위한 피어링과 트랜짓 연결을 갖춘 전용 이중화 사설 백본으로 연결된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인프라, 통신 네트워크 사이에 직접 연결 기반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고, 그 위에서 라우팅과 로드밸런싱, 다계층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여러 클라우드와 자체 인프라를 함께 사용하는 기업이 각각의 환경에 별도 보안 정책을 적용해야 하는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위치가 달라지더라도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신규 PoP를 통해 보안 및 전송 기능을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에 더 가까이 제공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서 실행되든 일관된 보안과 정책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기능도 PoP 내부에 통합된다. 동적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을 활용해 트래픽 관리를 자동화하고 글로벌 분산서비스거부(DDoS) 방어와 네트워크 보안을 결합한다.
F5의 인공지능(AI)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은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와 AI 분석을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공격 기법이나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하는 공격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공통된 애플리케이션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사이버 위협 증가도 이번 인프라 확대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집계 기준 2025년 국내 기업의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신고는 2383건으로 전년보다 2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DDoS 공격은 588건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F5는 신규 PoP를 활용해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전송과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글로벌 PoP는 물리적 보안 통제를 갖춘 코로케이션 시설에 구축된다.
아담 주드(Adam Judd) F5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으로 확대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안전한 고성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체 애플리케이션 자산에서 일관된 보안과 연결성을 구현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