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세계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이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모토로라, 애플 등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2'를 공개할 계획이며, 화웨이도 3분기 폴더블폰 신작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 폴더블폰 신작 공개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통의 명가 모토롤라와 스마트폰의 지존 애플도 호시탐탐 폴더블폰 전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율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폴더블 모델이 대중화되지 못한 만큼 제조사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와 갤럭지Z 플립 5G 공개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온라인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 차기작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한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내·외부 화면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 화면이 기존 4.6인치에서 6.3인치 수준으로, 펼쳤을 때 화면이 기존 7.3인치에서 7.6인치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갤럭시폴드가 디스플레이를 플라스틱 필름 보호막으로 마감한 것과 달리, 갤럭시폴드2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형유리(UTG) 마감을 적용했다는 후문이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ToF 센서 등이 직사각형 배열로 들어가고,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새로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화면 사이즈가 커지고, 카메라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기존 4.6인치보다 확대된 6.23인치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도 기존 7.3인치에서 7.7인치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막강화유리(UTG) 마감을 적용해 전작의 플라스틱 소재보다 내구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메라는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후면에 '인덕션' 형태 모듈이 적용될 전망이다. 1200만화소 광각,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초광각 렌즈, ToF 센서 등이 직사각형 배열로 들어간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갤럭시Z플립을 37만대(5월 초 기준)나 판매했다. 특히 2월보다 3월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장에서도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3분기 출시

화웨이는 폴더블폰 차기작으로 '메이트X 2'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메이트X'와 올해 초 발표한 '메이트Xs'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었으나 차기작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동일하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공개 이후 시장 형성 초기 과정에서 아웃폴딩과 인폴딩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는데,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사용 경험 등에서 인폴딩 방식이 우위를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결함 극복보다는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을 무시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X2에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모토롤라, 애플도 출시 계획

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0월 태블릿 PC '서피스' 제품군을 발표하는 연례 언론 행사에서 5.6인치 화면 2개를 경첩으로 연결해 펼치면 8.3인치로 커지는 서피스 듀오를 공개한 바 있다. 외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 공개 전인 7월 말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휴대폰 시장 강자로 군림했던 모토롤라도 9월 폴더블폰 '레이저2'로 반전을 노린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조개껍데기(클램셸) 디자인의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레이저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리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다. 레이저는 과거 플립폰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힌지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불거져 혹평을 받았다. 레이저2에서는 5G 지원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전망이다.

애플 역시 수년 전부터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는 등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작년에도 유리공급업체 코닝에 폴더블 글라스 관련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애플 전문 IT매체 맥루머스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연결한 폴더블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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