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중국 슈퍼앱 전략 닮나

[AI요약] 트위터 인수 철회를 결정한지 3개월 만에 마음을 바꾼 일론 머스크가 다시 인수 계약을 재개함에 따라, 트위터의 대규모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중국의 ‘위챗’과 같은 ‘슈퍼앱’으로 바꾸길 원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인원감축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재개함에 따라, 이로 인한 대규모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지=NBC뉴스 갈무리)

로이터통신, 더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계약 철회를 결정한지 3개월 만에 다시 마음을 바꿔 계약 재개를 진행할 전망이다. 외신은 이번 계약이 완료될 경우 트위터 임직원은 물론,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 건을 진행하면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강화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의 주장에는 시민 담론과 정치 지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위터의 콘텐츠 조정 및 영구 금지 접근방식에 대한 재고가 포함돼 있다. 사용자가 보는 것을 트위터가 알고리즘을 통해 선별하고 특정 게시물을 경시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미스테리하게 트윗이 승격되고 강등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오픈소스 알고리즘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완전히 인수할 경우 일어날 몇가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외 그동안 트위터에서 정지됐던 몇몇 인물들의 계정이 복구될 수 있다.

우선 트위터에서 영구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이 복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트위터에서 계정이 정지된 다른 인물로는 미국 음모론자로 알려진 알렉스 존스와 영국의 우익 논평가 케이트 홉킨스가 있다.

중국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포함해 소셜미디어, 쇼핑,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위챗)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명 ‘슈퍼앱’의 런칭이다. 머스크는 최근 1억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트위터를 사는 것은 모든 것이 가능한 앱 'X'을 만드는데 속도를 내는 일”이라고 트윗했다.

현재 머스크가 구상중인 앱 ‘X’는 메신저, 소셜미디어, 모바일 결제,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기능을 넣은 중국의 ‘위챗’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6월 트위터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트위터는 앞으로 위챗과 비슷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위터 인수에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는 130억달러(약 18조3560억원)의 은행 부채가 포함돼 있으며, 머스크는 이를 갚기 위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가 재정적으로 건강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지금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외신은 머스크가 자금조달을 협상하는 동안 트위터 수익 개선을 위해 비용과 인력 감축을 언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이 본격화되면 △광고 외 수익증대 △스팸 계정 대처 △경영진 교체 △내부고발자가 제기한 문제 해결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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