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의 핵심, ‘SaaS가 주도하는 DX 시대

· 가트너, 내년 전 세계 SaaS 성장률 16.8%로 전망
· 포브스, "2025년에는 5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

2021년 전 세계 SaaS 시장규모는 195조 55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226조 96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서비스형 시장(IaaS & SaaS) 연간 계약 가치(10억 달러/2015~2022년) (사진=statista)

또한, 북미시장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중 80%가 SaaS 기업이며 100대 성장기술기업 목록에서도 SaaS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시장 역시 SaaS 시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2019년 1조 2500억 원에서 2020년 1조 4400억 원으로 매출액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우리 정부는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워크 지능형 물류, 스마트 제조, 환경·에너지 등 5개 분야에 250억 원을 투입해 52개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의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업무 환경보다 유연하고 협업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수 요소인 셈이다.

이렇듯 소프트웨어 활용 패러다임이 구축에서 구독하는 방식인 클라우드로 변화함에 따라 SaaS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아직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소프트웨어를 구매 및 구축하는 방식 중심으로 형성, SaaS가 부족한 상황이다. 2020년 기점으로 1조 4천억 원의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실제 2021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SW기업 2만 5188개(2019년) 중 SaaS 기업은 3% 정도인 780개(2020년)에 그치고 있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지난 7일 개최한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협업 툴, 디지털 문서, IT서비스, 보안, 콘텐츠/게임/앱, 블록체인, 국방/교육/금융/제조 SW, 스마트시티 분야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및 서비스가 선보였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SaaS 기반의 참여 기업 부스는 많은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쿠콘 AP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또 금융, 공공, 의료, 물류, 통신 등의 데이터를 250여개 쿠콘 API로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쿠콘닷넷’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콘은 이미 보험·카드·예금 등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금융 정보 전체 영역에 쿠콘 마이데이터 플랫폼(마이데이터 Open-Box, 마이데이터 All-in-One)을 ASP 형식으로 구축했다.

기존에 쿠콘이 제공한 개인신용정보 전송·수집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공공 마이데이터 본 사업인 데이터 꾸러미 연계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우현 쿠콘 BI장은 '디지털 세상의 핵심,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는 SaaS의 청사진을 소개할 계획이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3만여 기업에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역시 서비스 시연과 함께 다양한 부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경비지출관리와 출장관리, 식대관리의 자동화를 구현한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체험하고, 담당 컨설턴트와 함께 1:1 현장 도입상담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재성 사업본부 과장은 "내년 2023년 ‘비즈플레이 5.0’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플레이는 B2B SaaS 플랫폼으로 플로우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는 협업툴 실습, 업무 혁신 1:1 컨설팅, 2023 일의 미래 리포트, 협업툴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협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우는 ‘프로젝트, 메신저, 업무, 화상회의, OKR’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며 K-디지털 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플로우 관계자는 “플로우는 카카오톡을 쓰듯이 익숙한 환경에서 한국인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라고 말했다. 협업툴은 메신저, 일정 공유, 프로젝트·작업 관리,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다. 기업의 빠르고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은 작년 56조 원에서 2026년 103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와탭랩스'는 부스에서 ‘와탭’의 서비스형(SaaS)과 설치형 소프트웨어(온프레미스)에 멀티 팩터 인증(MFA)을 선보였다. 멀티 팩터 인증은 2개 이상의 요소를 이용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계정의 보안성을 강화해 보안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와탭 솔루션은 SaaS, 온프레미스 유형 모두 아이디 및 비밀번호 인증 후 일회용 비밀번호(OTP)로 추가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 계정의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와탭 서비스는 인증 절차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한다. 관계자는 현장에서 “해커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킹하기 가장 힘든 것이 멀티 팩터 인증이라는 비율이 약 40%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인증 단계와 수단을 추가할수록 사용자 계정을 탈취하거나 서비스에 침입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글로벌 통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NHN 두레이'는 금융권 대상 서비스 도입의 편의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난해 국제 표준 클라우드 보안 인증 'CSA STAR' 최고 수준인 골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공공시장 협업툴 도입 1위로 자리한 두레이는 향후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대, KAIS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두레이는 행정안전부의 민간 클라우드 선도 이용사업에 공급자로 참여하며 공공영역 내 협업문화의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NHN 두레이 관계자는 기업에게 최적의 협업 비즈니스 도구를 제공하는 SaaS 전문기업으로 협업문화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현장 스케치 (사진=테크42)

전자문서 및 리포팅 솔루션 대표기업 '포시에스'는 비대면 전자계약 솔루션 ‘이폼사인(eformsign)’으로 ‘2022년도 상반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이폼사인’은 법적인 효력을 지닌 계약서, 신청서, 동의서 등을 비대면 환경에서 작성 및 서명, 전송, 저장까지 가능한 전자계약 솔루션이다. 대량의 문서 예약 및 발송, 내 서명 및 회사 도장 관리 기능, 보안 관련 기능, 본인 인증 및 문서 이력 관리 기능 등 비대면 전자계약을 위한 다양한 기능 등을 적용하여 제품의 혁신성 및 공공성을 인정받고 있다.

클라우드사업본부 최민 부장은 "‘이폼사인’이 기존 시장의 제품 중 가장 큰 차별점은 스마트 '이폼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이폼 엔진'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손쉽게 전자계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음성 및 핸드라이팅, AI 기계 독해 등 차별화된 기술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폼사인’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소규모 기관에 적합한 월 단위의 구독형 또는 문서 단위의 충전형 요금제 클라우드 서비스(SaaS) 방식과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에 맞는 서버 구축형(On-premise) 방식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전자문서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사용자들이 인터넷 환경에 접속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SaaS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 기반의 노동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

또한 SaaS에서 작업했던 case-by-case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후 필요시 다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으며, SW를 구입할 필요 없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이 때문에 최근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기업까지 SaaS 활용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다만, 인식과 인프라의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승호 펑션12 대표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SaaS를 경험한 인력이 거의 없다. 아무리 한두명이 뛰어나게 SaaS를 만든다해도 이를 해외에 진출시키려면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력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고 아쉬워했다.

불황에도 커져가는 SaaS 시장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가트너는 내년도 전 세계 SaaS 성장률은 16.8%로 전망했다. SaaS 부문의 경우 인력 부족 문제와 마진 보호 중점적 성향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SaaS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포브스는 전세계 SaaS 시장은 2021년 2천 330억 달러(약 278조 원)에서 올해 2717억(약 32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5년에는 5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국내 SaaS 시장은 이제 성장 단계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SaaS 생태계 발전을 위해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SaaS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공략할 수 있는 수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테크42)

한편, ‘소프트웨이브 2022’ 개막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보안은 하나의 인프라다. 결국 미래 SW의 힘은 이 인프라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채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이러한 안정된 인프라 위에 우리의 사이버 영토를 넓혀 세계 우위에 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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