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아웃도어 소매업체 무스쇼 매각... 당분간 OTT사업에 집중

월마크가 아웃도어 소매업체 무스죠를 매각한다. (사진=TechCrunch)

월마트가 2017년 인수한 이커머스 아웃도어 소매업체 무스죠(Moosejaw)를 딕스 스포츠용품(Dick's Sporting Goods)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최종 3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마트는 이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2월 무스죠를 5,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월마트의 무스죠 인수가 또 다른 의류 진출로의 확장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었다. 무스죠를 인수한 이후 월마트는 7천만 개에서 수억 개의 관련 품목으로 폭풍 성장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무스죠는 전문 아웃도어 카테고리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전문성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이 무스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월마트 가족에 합류했었다."라며 "무스죠는 독립적인 비즈니스로 운영됐지만, 월마트의 규모와 고객 도달 범위를 활용하여 무스죠 매드니스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무스죠는 더 많은 운동선수와 아웃도어 애호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아웃도어를 더욱 포용적으로 만들겠다는 사명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매각 의미를 전했다.

미국 미시간에 본사를 둔 무스죠는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를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스죠는 아칸소, 콜로라도, 일리노이, 캔자스, 미시간, 미주리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딕스의 수석 부사장인 토드 스펠레토는 "지난 30년 동안 아웃도어 업계의 리더로서 무스죠가 이룬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서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수 소감을 전했다.

월마트는 2017년에 무스죠를 인수할 당시 마크 로어 산하의 디지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일종의 M&A를 진행 중이었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월마트가 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를 대규모 비즈니스에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마트의 이번 이커머스 브랜드 매각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여성복 사이트 모드클로스(ModCloth)를 인수했다가 2019년에 투자 회사인 고 글로벌(Go Global)에 매각한 바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란제리 소매업체 베어네세시티(Bare Necessities)를 인수했다가 2020년에 글로벌 제조업체 및 마케팅 업체인 델타 갈릴(Delta Galil)에 매각했다. 또한 2017년에는 온라인 신발 소매업체 슈바이(ShoeBuy)를 인수했다가 2020년에 민간 투자 회사인 크리티컬포인트 캐피털(CriticalPoint Capital)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월마트는 당분간 OTT 사업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월마트는 미국의 영화 스튜디오이자 배급사인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플러스에 OTT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월마트 플러스는 월마트가 2020년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유료 멤버십이다. 고객에게 무료 배송을 지원하는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멤버십 서비스다. 현재 월마트 플러스 상품은 월 12.95달러(약 1만 6800원), 연 98달러(약 12만 7천 원)로 무료 배송, 주유 할인, 프리미엄 음악 서비스 스포티파이 6개월 무료 구독이 포함돼 있다. 최근 추가된 OTT 서비스 제공으로 월마트 플러스 구독자들은 9월부터 월 4.99달러(약 6500원)의 ‘파라마운트 플러스 에센셜’ 구독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받게 된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와트 뒤엔 볼턴, 테슬라 뒤엔 웨스팅하우스가 있었다…궤도가 말한 ‘딥테크의 조건’

(왼쪽부터) 니콜라 테슬라가 교류 시스템을 조지 웨스팅하우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후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교류 관련 기술을 사업화했고,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교류 시스템의 실용성을 대규모로 보여줬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 수력발전 사업은 다상 교류 시스템의 장거리 전력공급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기술뿐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의 자본과 사업화 능력, 웨스팅하우스 소속 기술자들의 추가적인 공학적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이미지=AI로 생성)

[현장] 스타트업을 ‘고르는’ AC에서 ‘만드는’ AC로…벤처스튜디오 제도화 시험대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시키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가 이제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을 골라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창업자를 찾아 법인을 함께 세운 뒤 초기 경영까지 관여하는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이다. 자본뿐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식재산권(IP), 법무·재무·채용 등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조직 내부에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셀러레이팅과 구별된다.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

월 100만원짜리 '살빼는 주사'의 두 얼굴… 비만치료제 시장의 명과 암

2026년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예상 밖이었다. 마운자로(Mounjaro)의 매출은 3,232억 원. 같은 시기 위고비(Wegovy)는 1,040억 원에 그쳤다. 세 배가 넘는 격차다. 2025년 8월 출시된 마운자로는 단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5,400억 원을 돌파하며 주사형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7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