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기술로 만든 아마존이 최근에는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AI 업계의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승부수는 무엇일까.

아마존이 AWS를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아마존)

AI 경쟁에서 아마존이 쥐고 있는 핵심 열쇠는 무엇일까.

아마존의 공격적인 AI 기술 개발과 대대적인 AI 전환에 대해 CNN, CN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2006년 3월에 출범하고 20년이 지난 현재, AWS는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AWS에 장애가 발생하면 사회의 일부 기능이 마비되다시피할 정도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아마존에 막대한 규모의 사업 영역으로 지난해에만 1287억달러(약 194조4013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AI는 기술 업계의 판도가 송두리째 뒤바꾸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일례로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2000억달러(약 302조2000억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수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등의 조치를 들수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인력 감축을 통해 일상적인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AI 기술의 발전이 멈춘다 하더라도 향후 5~10년 동안 아마존의 클라우드 도구를 쉴새 없이 가동시킬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잠재적 AI 수요를 축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AWS를 처음 출범시켰던 당시 대중과 파트너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 자체와 해당 기술이 왜 중요한지, 또 아마존이 왜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는지 수없이 설명한바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AI 기술이 20년전의 AWS와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제 업무 수행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보고있는 것이다.

AWS는 기업들에게 가상 IT 인프라와 서버를 제공할 목적으로 출범했었다. 아마존의 제안은 간단했는데, 기업들이 제품과 고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마존이 백엔드 기술 운영을 담당하겠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해당 기술은 소매업계를 재편하며 명성을 떨친 아마존에게는 위험한 도박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AWS는 결국 웹 기업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고, 이제 해당 기술의 미래는 AI 기업들에게도 같은 역할을 하는 데 달려 있게 됐다.

현재 아마존은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AI 업계의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십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서비스 배포를 지원하는 등 모델 학습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AI 작업을 위한 맞춤형 칩도 개발해온 AWS는 이제 10만개 이상의 기업이 AI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베드록(Bedrock) 플랫폼을 통해 모든 기업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기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AWS의 초기 제품들이 기업들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 없이 스토리지와 컴퓨팅파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던 것처럼, 아마존의 최신 도구들은 AI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아마존은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AI 관련 컴퓨팅 수요의 급증세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또한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아마존은 AI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하는데 사용하는 베드록 플랫폼이 모든 기업의 필수 기술이 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아마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9%에서 2024년 37.7%로 소폭 하락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현재 스타트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히는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더 쉬운 사용법과 진입 장벽’이 꼽힌다. 구글은 또 신생 기업들을 위한 크레딧 지원 프로그램 역시 더욱 파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와 수백만 마일에 달하는 광섬유 케이블은 인터넷의 기반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토지, 전력, 물, 인재를 장악하여 사실상 국가와 맞먹는 수준’으로 AI 투자 규모가 너무 커진 상태다.

그리고 이러한 막대한 자금이 향하는 곳은 비밀이 아니다. 바로 데이터 센터와 서버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지출이 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이유기도 하다.

맷 가먼 AWS CEO는 “AI가 공급망 계획, 데이터 센터 자원 관리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운영 전반에 걸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WS에서 2~3년이 걸리던 프로젝트들이 이제는 소규모 팀으로 몇달 만에 완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AI 거품의 징후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수 있지만,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아직 그러한 징후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I 스타트업들의 사업 구축을 지원하는 A12인큐베이터 제이콥 콜커 CEO는 “기술 업계의 혁신 속도는 말할 것도 없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이는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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