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진출부터 기후위기 대응, 창업가의 다양성, 20대 예비·초기 창업까지 서로 다른 과제를 풀고 있는 스타트업 15개팀이 한 무대에 오른다. 지난 6개월 동안 분야별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거친 이들은 오는 10월 총상금 3억7000만원을 놓고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선보인다.
아산나눔재단은 다음달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경)’를 개최한다. 올해 15회째인 행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인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가져온 ‘무한(Infinite)’을 주제로 진행된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로 소개했다.
이번 결선은 글로벌·기후테크·뉴커머·비기너 등 네 부문으로 나뉜다. 글로벌 부문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벌스워크, 스킨서울랩, 웨슬리, 윔이 참여한다. 기후테크 부문에서는 뉴톤, 리피드, 에어로봇 프론티어스, 엑스센트리가 무대에 오른다. 뉴커머 부문은 몬죠, 세이프코어, 커넥트가, 비기너 부문에서는 더블제로, 루타일, 에이올로, 타로랩스가 경쟁한다. 참가팀은 지난 8월 진행된 결선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팀별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웨슬리는 미국 중소 회계법인의 반복적인 기장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윔은 AI의 판단과 로봇 움직임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뉴톤은 탄소감축 잠재량 진단과 AI 기반 디지털 MRV 솔루션을, 에어로봇 프론티어스는 산불을 감시하는 AI 무인기 기술을 내세운다. 비기너 부문의 루타일은 기업 정책을 벗어난 AI 에이전트의 작업을 통제하는 보안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더블제로는 제작자의 의도와 맥락을 반영하는 AI 영상 제작 플랫폼을 선보인다.
행사 시작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맡는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 크래프톤 창업 경험을 토대로 올해 행사 주제인 ‘무한’을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칭 외에도 참가 스타트업의 사업과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스타트업과 참관객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현장에 마련되는 ‘무한 커넥트룸’에서는 발표를 마친 스타트업과 직접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 노션, 마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어사이드, 업스테이지, 이오, 인프랩, 티로, 힉스필드 등 10개 파트너사도 참여해 서비스 크레딧과 콘텐츠 이용권, 굿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올해 대회가 글로벌·기후테크·다양성 등 기존 창업생태계의 범위를 넓혀가는 창업가들의 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관객에게도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2012년 시작된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산나눔재단은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0개팀이 프로그램을 거쳤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창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9월 17일부터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