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시장, 2025년 상반기 폭발적 성장세… 다운로드 67% 급증

  • 사용자들, AI 앱에 월 156억 시간 투입...일평균 8,600만 시간
  • 딥시크, 출시 6개월 만에 챗GPT 다운로드 기록 경신
  • 한국도 글로벌 트렌드와 유사한 성장세 보여
  • AI 기능 모든 앱으로 확산, 디지털 광고비도 2배 급증

생성형 AI 앱 시장이 2025년 상반기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전문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Q2 State of AI Apps Report 2025'에 따르면, 생성형 AI 앱의 글로벌 다운로드가 2025년 상반기 17억 건에 육박하며, 전반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앱결제 수익도 19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생성형 AI 앱 다운로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아시아의 AI 앱 다운로드는 80% 증가했으며, 이는 유럽(51%), 북미(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인도와 중국 본토 시장에서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익 측면에서는 북미가 7억 6,200만 달러(전기 대비 +74%)로 선두를 유지했다. 챗GPT가 중국 본토를 제외한 모든 주요 시장에서 앱 수익을 주도하며, 2025년 상반기 전체 생성형 AI 앱 수익의 63%를 차지했다.

생성형 AI 앱 다운로드 및 사용시간 분기별 추이 [센서타워 'Q2 State of AI Apps Report 2025' 페이지 캡쳐]

사용자 참여도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상반기 사용자들은 생성형 AI 앱에서 총 156억 시간을 보냈으며, 이는 하루 평균 8,600만 시간에 해당한다. 총 세션 수는 4,260억 회에 달해, 전 세계 인구 1인당 평균 50회 세션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AI 앱 시장에서 딥시크(DeepSeek)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5년 1월 출시된 딥시크은 출시 첫 6개월 동안 챗GPT를 포함한 다른 어떤 생성형 AI 앱보다 많은 글로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2025년 6월 기준 챗GPT는 누적 다운로드 9억 4,000만 건으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가 2억 건, 딥시크가 1억 2,700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AI 어시스턴트와 AI 콘텐츠 생성기로 분류되는 생성형 AI 앱 중에서는 AI 어시스턴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전체 다운로드의 85%가 챗GPT, 제미나이, 딥시크 같은 AI 어시스턴트에서 발생했다.

흥미롭게도 많은 주요 AI 어시스턴트들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챗GPT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그록(Grok)까지 대부분의 앱이 이미지 생성 역량을 강조하며 기능 경계를 허물고 있다.

AI 어시스턴트와 AI 콘텐츠생성기 증가 추이 [센서타워 'Q2 State of AI Apps Report 2025' 페이지 캡쳐]

챗GPT의 사용 패턴이 기존 검색 엔진과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상반기 ChatGPT 사용자의 평균 일일 세션 수는 7.8회로, 주요 검색 엔진 및 브라우저 앱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일일 평균 사용 시간도 16분으로 58% 증가했다.

보고서는 "AI가 틈새 기술에서 주류 기술로 전환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생산성 향상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용도로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의 영향력은 생성형 AI 앱을 넘어 모든 모바일 카테고리로 확산되고 있다. 앱 설명에 'AI'라는 용어가 포함된 앱이 iOS와 구글플레이에서 10만 회 이상 언급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AI 관련 용어를 언급한 앱의 다운로드는 75억 건에 달했다.

소프트웨어 카테고리가 AI 통합의 선두주자이며, 건강 및 웰니스, 교육,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에서도 200개 이상의 앱이 2025년 상반기에 AI 관련 용어를 추가했다.

특히 영양 및 다이어트 앱에서는 AI 기반 칼로리 스캐너가 필수 기능이 되고 있으며, 시험 준비 및 번역 앱들은 챗GPT와 같은 AI 어시스턴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국의 생성형 AI 앱 시장도 글로벌 트렌드와 유사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한국의 AI 앱 다운로드는 약 2,5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인앱결제 수익은 7,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약 1.5% 수준으로, 한국의 모바일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참여도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장 패턴이 글로벌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돼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사용시간 측면에서도 한국 사용자들은 2025년 상반기 약 3억 시간을 AI 앱에서 보냈으며, 총 세션 수는 70억 회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사용자들의 AI 앱 활용도가 전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AI 앱의 성장과 함께 관련 디지털 광고 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 내 생성형 AI 앱의 디지털 광고 지출은 2025년 2분기 2억 1,900만 달러를 기록해 2024년 2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오픈AI가 2025년 2월부터 본격적인 광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국, 브라질, 인도, 한국, 영국 등에서 상위 10대 AI 광고주에 진입했다.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기술 대기업들이 자사 AI 제품에 대한 미국 내 디지털 광고 지출을 주도하고 있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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