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가 주요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전력 사용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에너지 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한 런던 데이터센터는 2025년 12월 5일간 200여 건의 모의 ‘전력망 이벤트’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엔비디아, 내셔널 그리드, 에메랄드 AI, 네비우스, 전력연구소(EPRI) 등이 참여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이면서도 핵심 AI 워크로드를 정상적으로 유지했다. 축구 경기 하프타임처럼 수요가 급등하는 순간에도 반응해 최대 10시간 동안 전력 소모를 10% 낮췄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단 30초 만에 전력 부하를 30% 줄이는 속도 조절 능력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엔비디아가 미국 버지니아에 구축할 예정인 100메가와트(100MW)급 ‘전력 유연형 AI 팩토리’의 설계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가 실시간으로 전력 수요를 조절하는 기능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 절차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은 이번 실험 데이터를 AI 업계와 정책 당국에 공유해 전력 인프라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