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Siri)'의 출시 지연과 관련해 미국 내 아이폰 구매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인 고도화된 시리를 2024년 내에 출시하겠다고 광고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애플은 지난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앱 내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개인화된 시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 이후 2년 가까이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으며, 올해 3월에서야 업데이트 지연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번 배상금은 시리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아이폰 15 프로 및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한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애플은 이번 합의안에서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하면서도, 출시되지 않은 AI 기능을 광고한 행위에 대한 법적 잘못은 끝내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현재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시리의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며, 해당 기능은 차기 운영체제인 iOS 27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