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 2025’ 현장, 글로벌 AI 전문가 3인의 미래 전망은?

오세훈 서울시장, 5000억 규모 AI펀드 조성, AI 허브 10배 규모 ‘서울 AI 테크시티’ 계획 발표
AI 석학 제리 카플란 스탠퍼드대 교수, ‘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원격 기조 연설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시니어 디렉터 등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참여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AI 서울 2025’ 현장. (사진=테크42)

생성형 AI 등장 이후 인공지능 기술이 바꿔 놓을 미래상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기술 발전의 속도다. AI 기술은 직전의 모바일 혁명, 그에 앞서 인류 역사상 진행됐던 다른 그 어느 기술 혁명보다 빠른 성취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생성형 AI를 통해 본격적인 AX(AI 전환) 시대를 촉발한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며 세계는 ‘스푸트니크 쇼크’에 비견될 충격에 휩싸였다. 바야흐로 AI 기술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빅테크의 기술력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미국, 미국의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 10분의 1의 비용으로 단 시일 내 놀라운 생성형 AI를 선보인 중국 사이에서 자금도 기술력도 그에 못 미치는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그리고 AI 기술이 바꿔놓을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AI 서울 2025’는 그에 대한 국내외 석학의 답과 함께 서울시가 준비하는 AI 산업 육성 전략이 소개되는 자리였다.

서울시 ‘5000억 AI 펀드’ ‘서울 AI 테크시티’ 조성 계획 발표   

이날 ‘AI 서울 2025’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발표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진=AI 서울 2025)

각계 다양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빈자리 없이 가득 찬 이날 ‘AI 서울 2025’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발표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오 시장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엄청난 물량의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에게 AI 기술과 관련된 비즈니스에서 미래가 있을까, 지분이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며 “딥시크가 새로운 희망을 준 것 같아 반가운 기분까지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연간 AI 인재 1만명 양성 계획 비롯해 양재에 위치한 ‘서울 AI 허브’ 10배 규모의, 직·주·락(職·住·樂)이 모두 가능한 ‘AI 테크시티’ 조성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이 밝힌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과제는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로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등을 포함한다.

우선 연간 1만명(청년취업사관학교 인재 4000명, 대학 인재 6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해, AI 인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올해부터 AI 등 이공계 분야 석사과정 장학금 제도(총 6억원, 60명 지원)도 신설해 매년 확대하는 등 서울형 인재 발굴 지원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AI 테크시티’의 경우 양재의 서울 AI 허브(연면적 2만7000㎡)보다 규모를 10배 확장한 연면적 27만㎡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8년 착공 목표로 추진되는 ‘서울 AI 테크시티’는 국내·외 대학원과 세계적인 연구기관은 물론,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직·주·락’ 복합공간으로 AI 인재들이 창의적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서울 속 AI 산업도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세 번째로 올해부터 향후 2년간 AI 산업의 민간 투자를 이끌 마중물 투자로 ‘AI’ 분야를 선제적으로 신설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 Processing Unit) 등 컴퓨팅 자원 제공을 확대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는 AI의 3요소인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관련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전 산업에서 융합되는 추세를 지속 모니터링해 인공지능 적용, 응용 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AI 기술은 전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저변 확산이 필수적인 만큼, 서울의 미래 4대 핵심 산업(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및 디자인, 뷰티·패션 등 전략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AI 중심의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해외 유수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 AI로 변화하는 도시의 일상을 변화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를 정례화를 통한 AI 대중화에 나선다. 이는 우선 오는 3월 시민이 함께 즐기는 ‘서울 AI 페스타’를 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10월에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개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은 서울시정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행정혁신 추진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보유한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로 가공·정제헤 제공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 제공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시정 전반에 AI 활용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로,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리 카플란 교수, AI의 기술 발전은 자동화의 발전으로 이해해야

카플란 교수는 AI 기술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학 측면에서 인공지능의 발전 흐름과 특징을 짚기도 했다. 또 몇 년 내에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생성형 AI 시스템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며 “AI 기술이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의 재설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

이날 오 시장의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발표에 이어진 순서로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스탠포드대학교 제리 카플란(Jerry Kaplan) 교수의 ‘the present and future of a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기조 연설이었다.

온라인 연결을 통해 등장한 카플란 교수는 이날 강연 내용을 세 가지 요약하며 운을 뗐다. 그가 이야기한 첫 번째 내용은 일반 대중이 인공지능 분야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카플란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I를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초지능 컴퓨터가 결국 인간과 경쟁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심지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경우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고 우려 합니다. 물론 이런 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묘사되는 컴퓨터가 의식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에게 도전하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 작품에 의해 강화되고 있죠. 하지만 다행히도 현실은 이러한 관점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대신 AI는 자동화의 발전으로 더 잘 이해되고 있죠. AI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예측하려면 이전 자동화의 물결이 우리의 생활 방식과 업무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되돌아 보면 됩니다.”

이날 카플란 교수는 발표 이후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특별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테크42)

그가 둘째로 이야기한 것은 AI는 테스트 가능한 예측을 통한 이론적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과학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카플란 교수는 실제 AI가 지난 70년 동안 몇 차례 급격한 발전이 있었지만 그 뒤에는 AI 빙하기(AI Winter)를 맞이하며 거의 진전이 없던 시기가 있었음을 환기시켰다. 단지 최근의 AI 기술 발전은 컴퓨터의 비용이 절감되고 속도가 극적으로 개선되며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으로 그가 말한 세 번째 요지는 우리가 AI에 대한 새로운 주기의 정점 혹은 그 근처에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진전, 특히 생성 분야에서 AI는 우리 삶을 여러 모로 향상시킬 것입니다. 다만 이 분야의 발전은 이미 느려지고 있으며 현재 접근 방식의 한계가 부각되고 있죠. 특수 컴퓨터 칩과 같은 인프라, 데이터 센터에 새로운 AI 기업들의 자금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 일부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투자금의 대부분은 사실 낭비될 것이라는 거죠. 즉 생성형 AI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래서 AI를 인간의 지능 재현 측면보다 자동화의 발전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는 거죠.”

이날 카플란 교수는 AI 기술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학 측면에서 인공지능의 발전 흐름과 특징을 짚기도 했다. 또 몇 년 내에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생성형 AI 시스템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며 “AI 기술이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의 재설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 안전한 AI 활용을 위해 과학적 정책적 고려 필요

이날 기조세션 2부는 사전 녹화 형식으로 AI 분야 세계 4대 석학이자 딥러닝을 창시한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등장했다.  (사진=영상 캡처)

이날 기조세션 2부는 사전 녹화 형식으로 AI 분야 세계 4대 석학이자 딥러닝을 창시한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등장했다.  

이날 ‘AI 안전, 다가올 변화와 AI에 대한 미래 영향’을 주제로 발표 영상을 공개한 벤지오 교수는 “AI는 의학이나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등 긍정적인 활용을 고민해야 하지만 위험도 관리해야 한다”며 AI 안전과 관련해 집중해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AI는 몇 년 후 우리가 보게 될 AI와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간은 뚜렷한 추세가 있었죠. 최근 몇 년 동안 일관된 텍스트조차 생성하지 못하던 시스템이 이제는 200개 언어를 마스터하고 여러 과학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들이 수행하는 수학과 추론 작업을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인간 수준의 역량 혹은 그 이상으로 진행 되고 있죠. 하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발전 과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역학관계나 안전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기업 간 경쟁, 국가 간 경쟁 속에서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험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벤지오 교수는 앞서 카플란 교수와는 조금 다른 측면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가지 주요 영역, 즉 과학적 측면과 정책적 측면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른바 'AI 제어'의 필요성이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

이어 벤지오 교수는 앞서 카플란 교수와는 조금 다른 측면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가지 주요 영역, 즉 과학적 측면과 정책적 측면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우선 정책적 측면에서는 AI 기술과 관련된 모든 일이 사회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AI 도입 시 고용 시장 혼란 등 경제적 측면의 영향까지 포함된다. 이어 벤지오 교수는 사람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AI가 의도치 않게 자기 보존 목표가 생길 경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어 언급한 과학적인 측면의 위험 관리와도 연결된다.

“안전과 관련된 AI 기술의 과학적 측면을 보자면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이런 시스템이 우리 의도에 반하는, 즉 지시에 반하는 해로운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겁니다. 목표가 있더라도 그 목표를 구현하는 방식이 우리의 바람과 일치할 지는 확신할 수 없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AI 제어’라고 합니다. AI가 우리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거죠. 다만 이는 노력 선상에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세계 각국의 AI 안전기관에서는 이러한 AI 위험 평가와 관련된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어 벤지오 교수는 한국의 AI 안전 연구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재차 “우리의 미래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위한 현명한 AI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시니어 디렉터, AI 미래는 비용의 흐름을 살피면 알 수 있어

브라이언 코미스키(Brian Comiskey)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시니어 디렉터. (사진=링크드인)

이날 글로벌 AI 전문가 중 하나로 강연에 나선 또 다른 인물은 브라이언 코미스키(Brian Comiskey)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시니어 디렉터(이하 디렉터)였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Future of AI–2025’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대 IT 전시 CES에서 나타난 AI의 미래를 진단했다.

이날 코미스키 디렉터는 스스로를 ‘미래학자로서 인공지능 등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 분야의 다음 단계를 예측하고 어떻게 구체화 돼 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한다’고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코미스키 디렉터는 생성형 AI 등장 이전 디지털 전환(DX)의 흐름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된 변화를 짚으며 AI 기술 역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일상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보이지 않은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된 생성 AI 기술이다.

다음으로 코미스키 디렉터는 AI 기술 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을 언급하며 “이 지출이 어디로 가는지 보는 것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AI가 어디서 성장할지 정확하게 추적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힘(market forces)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여기서 말하는 시장의 힘이란 AI의 현재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지금은 소비자,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AI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출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VC(벤처캐피탈) 투자의 경우 약 560억달러가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250개에 달하는 정부 지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계약 관점에서 지난해 연방 정부의 인공지능 관련 계약은 657건에 달합니다. 수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죠. 한국 역시 지난해 정부에서 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됐습니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전환, 의학 기술의 발전, 양자 컴퓨터 등을 언급했다. (사진=테크42)

한편 코미스키 디렉터는 이러한 비용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AI 개발 차별화, 모델 경쟁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 금융, 자동차 산업 등에서 A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지금 많은 기업이 챗GPT 솔루션이나 MS(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솔루션 혹은 그 이상을 도입하는 초기 단계 입니다. 향후 몇 년 동안 특히 올해의 경우 기업들은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소비자 개인화 부분에서 AI 영향력이 가장 크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AI가 등장하고 발전하는 중요한 경로가 엔터프라이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AI의 혁신이 물리적으로 변화를 꾀할 부분으로 로봇, 자율주행을 비롯해 거의 모든 기기를 조정하는 인공지능 비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유니티와 같은 로봇 솔루션이 어떻게 생산성 격차를 메우는지 볼 필요가 있어요. 생산성은 내년과 그 이후에도 AI의 주요 초점이 될 겁니다. 또 자율주행차는 로봇 뿐 아니라 실제 AI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이 외에도 코미스키 디렉터는 기기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점점 더 플랫폼화 되고 있는 상황, 소비자 AI 업그레이드를 위해 떠오르는 영역인 스마트 글래스 등을 언급했다. 또 미국의 성인 93%가 생성형 AI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 일본과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젠지(GenZ) 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에서 AI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AI의 방향성에 주목할 사항 등과 함께 재차 ‘생산성’을 언급했다.

“첫 번째는 생산성 향상입니다. 이번 CES에서 기업들은 특히 마케팅 영역에서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개인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생산성은 모든 AI 분야에서 투자 수익률을 따지는데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죠. 다음은 에너지 전환입니다.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냉각하고 AI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분야를 실제 발전 시키고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겁니다. 2025년 이후에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넘어서 AI를 위한 모든 솔루션에 딱 맞는 하나의 크기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또 의학 분야에서 신약 개발과 개별 환자 수준까지 도달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 등 AI 의학이 확실히 도약할 겁니다. 마지막은 퀀텀(양자) 기술입니다. AI가 양자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산업 컴퓨팅의 미래를 구축할 겁니다.”

AI 분야 8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하는 주제별 강연 세션은 ‘윤리·혁신·일상이라는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인 ‘AI 윤리’에서는 이은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신뢰성연구센터 센터장 등 3명의 연사가 강의를 진행하며, 두 번째 세션인 ‘AI 혁신’에서는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 2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세션인 ‘AI 일상’에서는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3명의 연사가 강연한다.

한편 이날 ‘AI 서울 2025’는 서울AI허브 입주기업 IR 피칭, 서울AI허브 소개 및 입주기업과 협력기관의 기술들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기조세션에 이어진 트랙1에서는 클라이원트 조준호 대표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 대표들이 성공 사례 전략을 공유하는 인터렉티브 세션’과 서울 AI허브 입주기업 IR 피칭이 열렸다. 트랙2에서는 박찬진 서울 AI허브 센터장의 서울AI허브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퀘백 연구기관, 국가 AI 연구거점, 공군 AI 신기술 융합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각각의 기관 및 혁신 AI 연구 기술이 소개됐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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