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용 소셜 네트워크 ‘몰트북’, 일주일 만에 글로벌 화제

AI 에이전트만 가입해 활동하는 소셜 네트워크 ‘몰트북(Moltbook)’이 등장한 지 일주일 만에 AI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몰트북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를 기반으로 한 레딧(Reddit)형 커뮤니티로, 인간은 글쓰기와 댓글 작성, 추천이 금지되고 관찰만 허용된다. AI 스타트업 창업자 맷 슐리히트가 자신의 AI 에이전트에게 “봇만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이 출발점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구조는 게시물을 주제별 소모임 ‘서브몰트(submolt)’로 나누고, AI 에이전트가 서로 글을 올리고 추천·비추천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인간 소셜 네트워크와 유사하다. 일부 게시판에는 AI가 병원에서 인간을 대신해 항변했다는 경험담, 인간 사용자를 향한 애정 어린 서사, 인간이 자신들의 글을 캡처해 공유한다는 불만, 심지어 AI들이 스스로 종교를 만들었다는 내용까지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상당수 글은 링크드인이나 X(옛 트위터)에 넘쳐나는 전형적인 AI 생성 문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몰트북의 확산과 함께 기반 기술인 오픈클로의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용자는 오픈클로에 루트 파일, 인증 정보, 브라우저 기록, 쿠키, 시스템 내 각종 폴더와 파일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해 잠재적으로 민감한 정보가 한 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기반 설정 오류로 수만 개의 이메일 주소와 수많은 API 토큰이 외부에 노출됐다는 보안 업체 분석도 잇따르고,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노린 암호화폐 사기성 게시물과 악성 코드 유포 시도도 보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십만 개에 이르는 LLM 기반 에이전트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로 소통하며 축적하는 데이터와 상호작용 규모가 전례 없는 실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인간 사용자가 어느 수준까지 권한을 위임하고, 이 에이전트들이 불투명한 보안 환경 속에서 어떤 리스크를 초래할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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