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앱결제 후폭풍… 유튜브 뮤직, 멜론과 격차 대폭 좁혔다

[AI요약] 구글이 자사 앱마켓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과 함께 이달 1일부터 이를 준수하지 않는 앱의 삭제를 공지해 거센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러한 가운데 음원 부문에서 구글의 유튜브 뮤직이 국내 1위 멜론과의 격차를 큰 폭으로 줄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앱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등에 업은 유튜브 뮤직이 어느새 국내 음원 시장 1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구글이 자사 앱마켓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과 함께 이달 1일부터 이를 준수하지 않는 앱의 삭제를 공지했다. 국내 앱 개발사들은 저마다 고객 이용료를 올리거나 외부결제와 인앱결제 금액에 차등을 두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음원 부문에서 구글의 유튜브 뮤직이 국내 1위 멜론과의 격차를 큰 폭으로 줄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의 빠른 추격은 온라인 동영상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가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일명 ‘끼워팔기’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기에 구글이 시장지배적 앱마켓으로서 강제적인 인앱결제 정책을 펼치며 다른 음원 앱들은 어쩔 수 없이 이용료 인상을 선택,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글 인앱결제 강행 상황은?

그간 강제적 인앱결제 정책을 강행해 온 구글은 이달 1일 이후 아웃링크 등 자사 정책에 반하는 결제 방식을 유지하는 앱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부분의 국내 앱들은 이용료 인상을 선택하며 몸을 사리는 중이다. (이미지=픽사베이)

구글은 지난 1일부터 자사 앱마켓의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앱을 퇴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구글 앱마켓에 입점해 있는 우리나라 앱들은 최대 30%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인앱결제, 26% 수수료를 내야하는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중 양자택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국내 앱 개발사들은 구글이 앱 퇴출 일자로 못박은 1일 이전인 5월 말경 상당수 월 이용료를 인상하며 인앱결제로 인한 수수료 인상분을 반영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음원 앱에서 두드러졌다. 멜론은 월 6900원부터 1만900원이었던 요금제를 월 7600원부터 1만2000원으로 10%가량 인상했고, 플로와 바이브 등도 각각 15%, 16%로 요금제 인상을 단행했다. 지니뮤직과 NHN벅스는 아직 인상을 시행하지 않았지만,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 인앱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는 PC나 모바일 웹을 통한 결제의 경우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소비자 불편이 커진 것은 피하지 못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는 1일 이후에도 현재까지 구글이 퇴출을 경고한 ‘웹 결제’ 아웃링크를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구글과 힘 겨루기에 들어갔다. 만약 구글이 카카오의 앱을 인앱결제 미준수를 이유로 퇴출할 경우 이는 직접적인 피해 사례가 돼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고한 제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인앱결제 후폭풍 속에 웃는 유튜브 뮤직, 국내 1위 등극은 ‘정해진 수순’?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음원 앱 1위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격차는 63만명 대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앱 1위에 오를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지난 5월 음원 서비스 사용자 수는 멜론이 649만명, 유튜브 뮤직이 586만명을 기록, 63만명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멜론 531만명, 유튜브 뮤직 298만명으로 233만명 격차를 큰 폭으로 따라잡은 수치다.

유튜브 뮤직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2019년 무렵 월 사용자는 64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용자 수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유튜브 뮤직은 2020년 2월 122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61만명을 찍으며 단숨에 국내 음원 시장 3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최고점을 찍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유튜브 뮤직 사용자는 1년 새 200만명 이상 증가한 497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국내 음원 업계에서는 이러한 유튜브 뮤직의 성장 배경에 불공정한 게임의 룰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감행하며 국내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뮤직 간에 불공정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음원 앱의 경우 대부분이 국내 로컬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 인앱결제 강행이 본격화된 이달 들어 아직 구체화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격차는 더욱 빠른 속도로 좁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앱결제 정책 이후 가장 먼저 이용료 인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 음원 시장의 현실에서 구글에 속한 유튜브 뮤직의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경우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앱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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