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는 잣 솔방울을 활용한 샴푸바부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외장 케이스를 만든 인공지능(AI) 일정관리 기기까지, 기후테크·소셜벤처 제품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비자를 만났다. 총 22개 기업의 프로젝트에 약 4000명이 참여했고 펀딩액은 약 2억원을 기록했다.
와디즈는 ‘2026년 경기지역 기후테크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기후테크·소셜벤처 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지원했다. 펀딩을 단순 판매 채널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콘텐츠 제작, 광고, 기획전 등을 연계해 제품을 실제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에는 120여개 기업이 신청했다. 제품 혁신성과 사업성 등을 평가해 22개사를 선정했고, 이들 기업은 와디즈 기획전 ‘지구로운 생활’ 등을 통해 뷰티·테크·리빙 분야 제품을 공개했다. 펀딩 과정에서 확보한 서포터 반응은 제품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됐다.
지원 범위도 펀딩 개설에만 머물지 않았다. 와디즈는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펀딩 교육과 상세페이지 제작, 맞춤형 광고, 기획전 노출, 쿠폰 발행 등을 지원했다.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성남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시작했으며 올해 용인시산업진흥원이 새로 참여했다. 기관 협력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연계해 친환경 제품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는 구조다.
실제 펀딩에서는 자원순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한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뷰티 브랜드 ‘올고’는 가평 잣 농가에서 버려지는 잣 솔방울을 활용한 고체 샴푸바를 선보였다. 산림 부산물을 두피 관리 원료로 활용하고 물 사용량을 줄인 고농축 고체 제형과 무표백 재생종이 포장을 적용했다. 제품은 목표 금액의 690%를 달성했다.
요즘사람 주식회사는 종이 달력을 대체할 수 있는 AI 일정관리 기기 ‘더디집사’를 공개했다. 제품 외장 케이스의 90%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화면을 변경할 때만 전력을 소비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첫 와디즈 펀딩에서는 목표액 대비 793%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최동철 와디즈임팩트 대표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문제로 시장 진입을 주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며 “기관들과 협력해 기후테크·소셜벤처가 소비자를 만나고 펀딩 경험을 이후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