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⑫ DX 선진국, 스웨덴의 디지털 마케팅 키워드 '옴니채널' '스토리텔링'

[AI 요약]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은 디지털, 복지, 기술,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웨덴의 디지털 역량은 2020년 기준 유럽연합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경제사회지수에서 유럽 28개 국가 중 종합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스웨덴 정부의 디지털 정책은 2017년 3월부터 진행된 신디지털정책(Newdigital Strategy)‘로, ‘완벽히 연결된 스웨덴(completely connected Sweden)`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모바일,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워치 등의 활용률 역시 높아 소비 분야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통일한 옴니채널 방식의 쇼핑패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디지털 강국인 스웨덴은 인터넷 보급율 98%를 기록하는 국가로 다양한 디지털 정책을 펼이고 있다. 이미지의 붉은 말 인형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상징인 '달라 호스(Dala Horse)' 목각 인형. (이미지=픽사베이)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은 인구 1000만명 남짓에 1인당 GDP가 5만 1900달러(약 6115만원)에 달한다. 강소 선진국으로 디지털, 복지, 기술,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본격화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을 최초로 언급한 것은 2004년 스웨덴 우메오대학의 에릭 스톨터만 교수였다. 당시 그는 디지털 전환을 ‘IT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삶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스웨덴의 디지털 역량은 2020년 기준 유럽연합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경제사회지수에서 유럽 28개 국가 중 종합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그런 스웨덴인 만큼 법정화폐인 크로나화(SEK)를 디지털화한 e-크로나를 2016년부터 도입, 시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 공인 가상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도입을 이미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2045년까지는 세계 최초의 탈화석 연료 복지 국가 및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을 표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스웨덴 국영연구소인 RISE와 협력해 미래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해진 ‘오징어게임’의 효과로 드라마 속 한국 놀이는 스웨덴 초·중등학교에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가 인기를 얻으며 스톡홀름대학교 한국어 과정 지원자는 200% 증가했다고 한다.

사상 첫 여성총리 시대 맞이한 스웨덴, 디지털 정책은 ‘진행중’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는 전환기를 거치고 있다. 스웨덴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는 올해 54세인 재무장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Magdalena Andersson)이다.

안데르손 신임 총리 예정자는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양성평등 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이지만 정치계에서는 유독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해 여성 정치인이 성공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안데르손 장관의 총리 취임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총리 취임으로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북유럽 4개국이 여성 총리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최근 스웨덴의 새로운 총리 예정자가 된 재무장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Magdalena Andersson). (이미지=스웨덴 정부 홈페이지)

이러한 스웨덴 정부의 디지털 정책은 2017년 3월부터 진행된 신디지털정책(Newdigital Strategy)‘로, ‘완벽히 연결된 스웨덴(completely connected Sweden)`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가정과 직장애 브로드밴드를 설치해 보급률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정책은 2023년까지 스웨덴 전역에서 초고용량네트워크(VHCN) 적용, 2025년까지 고품질(high-quality) 모바일 서비스 실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선도국가인 만큼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을 감독하는 법안도 일찌감치 마련 돼 있다. 마케팅법(Marketing Act), 이름 및 사진에 관한 마케팅법(Names and Pictures in Marketing Act), 개인정보보호법(GDPR) 등이 대표적이며 사전동의 없는 개인정보의 노출, 수집, 공유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조치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류, 담배, 의약품의 경우 법에 의해 개별 제품의 전자상거래 및 광고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타깃팅 광고는 전면 금지돼 있다.

세계 두 번째로 빠른 인터넷,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 완비

스웨덴의 인터넷 속도는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빠르다. 지난해 기준 인구의 98%가 최소 1GB의 브로드밴드를 사용 중이며 초고용량 네트워크 보급률 역시 2019년 기준 77%를 넘었다. 이는 유럽 평균인 44%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토종 인터넷 검색엔진이 없어 구글이 인터넷 검색 분야의 93%를 점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모바일,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워치 등의 활용률 역시 높아 소비 분야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통일한 옴니채널 방식의 쇼핑패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스웨덴 역시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문화가 강화되며 라이브 커머스가 활발해지고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스토어에서 찾는 방식, 주문한 상품을 차에 앉아서 픽업할 수 있는 커브사이드 픽업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월 9일 스웨덴 국영방송 SVT 문화 뉴스(Kulturnyheterna) 기자 니나 카르탈(Nina Kartal)은 한국 문화의 확산이 폭발적으로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오징어게임을 소개한 바 있다. (이미지= Kulturnyheterna)

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거주지 배송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제품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의 특성 상 스웨덴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동영상 자료, 유사 제품군의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는 소비자경험, 가격 비교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디지털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한 간접체험과 복합마케팅, 챗봇을 활용한 소비자 1차 대응 등이 운영되고 있고 향후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2B는 신뢰성 높은 정보 중심, B2C는 감성 자극 스토리텔링 효과 좋아

디지털 솔루션이 발달해 있고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는 것도 스웨덴의 디지털 마케팅 환경의 특성인데, 기업들은 이를 이용한 ‘콘텐츠 마테크(마케팅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구글의 점유율이 독보적인 만큼 소셜 미디어 퍼블리싱 툴, 고객관리시스템(CRM), 데이터 분석 툴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효율적인 SNS 채널 관리를 통해 마케팅 성과의 계량 측정을 하기도 한다.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은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 관심을 유도하는 스토리텔링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가구 제조·유통 기업인 이케아의 경우는 가족, 연인, 어린 시절, 회사 생활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소재를 활용해 브랜드 및 상품 차별화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글로벌 패션 기업 H&M은 흑인 어린이가 입고 있는 후드티에 새겨진 인종차별적 문구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편인데, 소비자 리뷰, 경험담, 후기, 소감, 댓글 등을 콘텐츠화해 마케팅 활동에 적극 반영,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스웨덴 뿐 아니라 보수적 성향의 북유럽 소비자들에게 주로 적용되는 방식으로 실제 고객 리뷰 콘텐츠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다.

스웨덴에 진출하는 기업의 경우 이러한 디지털 마케팅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조되는 것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미디어 믹스 마케팅 전략인데, 디지털 마케팅이 고도화돼 있는 만큼 고객의 구매 여정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며 각 단계 별 적절한 플랫폼 활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한 문화적 배경 역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 스웨덴의 경우는 개인주의, 평등주의, 수평주의를 중시하는 사회로 디지털 마케팅 컨텐츠 기획 시 인종, 성 등 차별적 요소에 대한 철저한 검수가 중요하다.

*참고_ KOTRA 자료 ‘한권에 담아낸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테라 생태계 복원 계획 시동… 부활 가능할까?

'테라 생태계 복원 계획'에 대한 커뮤니티 투표는 25일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찬성 65.5%, 반대 0.33%, 기권 20.98%로 과반수 이상이 표를 던지며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테라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기반이 아닌 새로운 형식으로 27일부터 새로운 형태로 2.0 체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뛰는 인산철에 나는 리튬" 전기항공기 시대 열 '리튬 공기 배터리'까지… 잇따르는 리튬 배터리 혁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뜩이나 특정국가에 쏠려있는 전세계 배터리 원자재 수급이 빠듯해졌고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다행히도 세계 곳곳의 배터리 연구원들이 혁신적 연구성과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안전성 높인다... '레벨3 안전기준' 개정 추진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제작되고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레벨3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제정한 바 있으며, 이후 2021년 3월 제정된 국제기준과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개정을 추진한다.

키오스크의 미래? 무인 매장 직접 가보니… 힙해졌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무인(無人)점포’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부터 픽업까지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매장도 생겼다. 하지만 늘어나는 무인점포에 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