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전 세계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시스템 중 34위 차지

글로벌 AI 커뮤니케이션 기업 딥엘(DeepL)은 6일 자사의 엔비디아 기반 시스템이 슈퍼컴퓨팅 2023(SC23)에서 공개된 ‘톱500(TOP500)’에서 3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딥엘 시스템의 연산 능력은 21.85 페타플롭스(PF)다. TOP500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분산형(non-distributed) 컴퓨터 시스템 500대의 순위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딥엘은 지난 8월, 엔비디아 DGX 슈퍼팟(SuperPOD)를 도입하여 AI 번역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장했다. 델타 컴퓨터 프로덕트(DELTA Computer Products)에서 공급하는 68개의 엔비디아 DGX H100 시스템과 함께 DGX 슈퍼팟을 추가로 도입한 것이다.

딥엘에 따르면 이러한 슈퍼컴퓨팅 시스템 규모는 상용 구축으로는 유럽 내 최초 사례이다. 신규 도입된 엔비디아 DGX 슈퍼팟은 딥엘의 기존 서버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스웨덴의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설치됐다.

딥엘의 엔비디아 DGX 슈퍼팟 도입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 언어 모델을 지속해서 학습시키는 딥엘의 기술적 측면에서의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개별 서버와 함께 작동해 딥엘 제품을 구동하는 고급 신경망을 최적으로 학습시키는 슈퍼컴퓨터 능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확장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언어 모델 출시 기간(Time to Maret, TTM)까지 단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각 DGX 시스템에는 서버 내 초고속 GPU 간 통신을 위해 엔비디아 NV링크(NVLink) 인터커넥트를 통해 연결된 8개의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가 내장돼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네트워크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 엔비디아 퀀텀-2 인피니밴드(NVIDIA Quantum-2) 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해 클러스터 내 모든 GPU의 서버간 고속 통신이 보장된다.

딥엘은 이를 통해 확장 가능한 성능과 거대 모델 학습 및 복수의 학습 워크로드 실행 등 다양한 구성에서 컴퓨팅 클러스터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는 "R&D는 딥엘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우리가 고품질 번역을 제공하는 최첨단 신경망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의 전문성과 독창성은 물론, 강력한 컴퓨팅 리소스 가용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모델 규모를 확장하는 데 있어 속도는 핵심 요소이기에 새로운 엔비디아 DGX 슈퍼팟 클러스터는 게임 체인저”라며 “기존 학습 역량에 새로운 클러스터를 결합함으로써 앞으로 딥엘 사용자에게 더욱더 향상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GI 콘퍼런스 2024]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AI 챗봇 서비스 도입의 목적은 개인화된 고객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사용자 경험 극대화입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개발 시 이런저런 시도로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불가피하지만 결국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빨리 시장에 선보이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MCA, 생성형 AI 기술로 ‘AI 나문희’ 선보여, 강소기업 제품 소개하는 브랜디드 숏폼 공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나문희 배우가 집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한 숏폼이 공개됐다. AI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기술 기업 엠씨에이(이하 MCA)는...

슈퍼브에이아이, 생성형 AI 기반 '학습 데이터 생성' 기능 출시

비전 AI 올인원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생성형 AI 기반 학습 데이터 생성 기능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학습 데이터 생성 기능은...

[인터뷰] 황인호 바운드포 대표 “AI 데이터 파운드리로써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고품질 패치데이터 공급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고 있는 테슬라는 수년 전부터 카메라만을 사용해 자율 주행을 완성해 내려는 퓨어 비전(Pure Vision)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역시 2020년 선보인 산업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인 옴니버스(Omniverse)의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25일 ‘AGI 콘퍼런스 2024’ 발표를 앞두고 만난 황인호 바운드포 대표는 “테슬라를 벤치마킹하며 엔비디아 옴니버스의 방향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