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플랫폼 내 사기 광고를 방치하고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또다시 법정 싸움에 휘말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메타가 노인과 취약계층을 겨냥한 사기 광고 생태계를 알고도 묵인하며 연간 최대 70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의 이득을 얻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메타는 AI로 생성한 유명인의 가짜 영상이나 ‘무료 아이폰’ 같은 미끼 광고를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러한 광고주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광고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영리 감시 단체들은 과거에 적발된 전력이 있는 상습 사기 광고주들이 이름만 바꿔 계속해서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메타의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지난해에만 1억 5,900만 건 이상의 사기 광고를 제거했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의 왜곡된 보도에 기반한 근거 없는 소송”이라며 “사기 광고는 플랫폼 신뢰도를 떨어뜨려 우리에게도 손해인 만큼 공격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산타클라라 카운티 외에도 미국 소비자 연맹(CFA) 등 여러 단체가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지방 민사 검사가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