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시장의 유튜브, 심상치 않은데?

[AI요약]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AVOD(광고형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연계한 음원 서비스 ‘유튜브 뮤직’을 통해 국내 음원 시장에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3강으로 꼽히는 서비스의 MAU는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0%가 줄었다. 유튜브 뮤직의 증가세는 45%에 달한다. 단기간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유튜브 뮤직의 성장 비결은 단연 유튜브 프리미엄과 연계된 서비스 방식을 꼽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입시 유튜브 뮤직 무료라는 전략은 무서울 정도다.

지난해 플로에 이어 최근 지니뮤직까지 추월한 유튜브 뮤직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음원 시장 1위인 멜론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AVOD(광고형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연계한 음원 서비스 ‘유튜브 뮤직’을 통해 국내 음원 시장에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음원 시장은 확고한 1위인 멜론을 필두로 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등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2018년 처음 글로벌 서비스된 유튜브 뮤직은 초기에는 이렇다할 경쟁자로 인식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입시 유튜브 뮤직 무료라는 전략은 무서울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했다.

플로 제치더니 지니뮤직까지 추월한 유튜브 뮤직

유튜브 뮤직은 이미 지난해 플로를 제쳤고, 최근 1월 MAU에서 국내 음원 시장 2위인 지니뮤직까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의 지난 1월 월간활성이용자(MAU) 약 408만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769만을 기록하고 있는 멜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398만인 지니뮤직을 추월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무렵 유튜브 뮤직의 MAU는 385만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지니뮤직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왔지만, 이를 단 몇 개월 만에 현실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그 사이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3강으로 꼽히는 서비스의 MAU는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0%가 줄었다. 유튜브 뮤직의 증가세는 45%에 달한다.

아직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멜론 역시 추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구나 국내 업체들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데 비해, 유튜브 뮤직은 ‘한 달 무료체험’ 외에 이렇다 할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폭풍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

단기간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유튜브 뮤직의 성장 비결은 단연 유튜브 프리미엄과 연계된 서비스 방식을 꼽을 수 있다. 월 1만원 정도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만 내면 누구나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음원 플랫폼과 구독료는 비슷하면서도 유튜브 프리미엄과 뮤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유튜브 뮤직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공식 음원 뿐 아니라 유튜버들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 등 국내 음원 플랫폼과 비교할 수 없는 방대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콘서트, 방송, 커버송, 리믹스 등 같은 곡이면서도 여러 스타일의 은원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물론 콘텐츠 양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뮤직의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기존 AVOD 방식의 서비스에 광고 회수를 추가해 의도적으로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광고를 보지 않고 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용자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구나 유튜브는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들은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업체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50% 이상의 이용자가 ‘내게 최적화된 음악 추천’을 유튜브 뮤직 선호 이유로 꼽았다.

국내 음원 업체 대부분이 유튜브 뮤직의 공세에 이용자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네이버의 음원 서비스 ‘바이브’는 클럽하우스 서비스에서 착안한 ‘파티룸’ 기능을 도입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월 MAU가 16% 증가한 95만명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플로의 경우 음원 서비스에 더해 오디오 및 팟캐스트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를 유도하고 있고 지니 뮤직 역시 지난해 9월 오디오북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 등을 인수하며 음원을 넘어 오디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멜론 또한 지난해 ‘DJ플레이리스트 추천’ ‘아티스트 추천’ 기능을 추가하며 개인화 큐레이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데이터에 기반한 유튜브 뮤직의 큐페이션과 엄청난 물량 공세에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무서운 것은 우리나라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변이 없을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과 뮤직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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