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엔지니어, 미공개 정보로 16억대 ‘타깃 베팅’… 가상자산 예측시장 내부자 스캔들 파문

블록체인 기반의 세계 최대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의 현직 직원이 연루된 대형 내부자 거래 스캔들이 터져 나와 가상자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연방 검찰과 사법당국에 따르면,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미켈레 스파뉴올로(Michele Spagnuolo)는 사내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마케팅 기밀 정보와 내부 시스템 툴을 악용해 폴리마켓에 상정된 구글의 주요 검색어 관련 항목에 거액의 베팅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2025년 구글 최다 검색 인물’ 항목에서 특정 가수(d4vd)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쪽에 타깃 베팅을 하여 총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스파뉴올로는 이 갑작스러운 불법 횡재금의 자금 출처를 은닉하려 시도했으며, 현재 연방 검찰에 의해 상품 사기, 전신 사기,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된 상태다.

사태가 확산하자 구글 측은 공식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이 전 직원이 접근 가능한 사내 툴을 통해 마케팅 자료를 열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기밀 정보를 사적 베팅에 유용한 행위는 명백하고 심각한 사내 규정 위반이므로 즉각 정직(휴직)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수사당국의 범죄 조사에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폴리마켓을 비롯한 가상자산 예측 시장에서는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전 직원은 물론 정치인 후보, 군인 등 내부 유력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특권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는 내부자 거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관측통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플랫폼 측은 지난 3월 내부자 거래 근절을 위한 고강도 신규 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이번 구글 엔지니어의 대규모 사기 기소 사태로 인해 웹3(Web3) 예측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시스템적 신뢰도는 또 한 번 깊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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