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대형 화물트럭의 장거리 자율주행 성과를 공개했다.
17일 라이드플럭스는 11톤 화물을 실은 트럭이 서울과 충북 진천을 오가는 구간에서 안전요원의 조작 없이 주행을 마친 모습을 영상으로 내놓으면서,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부각했다.
*’미들마일(middle-mile)’ 운송은 물류 거점과 거점 사이의 중·장거리 구간을 연결하는 운송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라스트마일(last-mile)’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
회사가 17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의 일부를 담고 있다. 대상 차량은 서울 송파 동남권물류단지와 충북 진천 물류센터를 잇는 왕복 224km 구간을 정기적으로 운행 중인 자율주행트럭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가운데 편도 구간 전 과정이 담겼다.
이번 주행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일반도로까지 포함됐다는 점이다. 차량은 혼잡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오가며 별도의 조작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을 이어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단순한 고속도로 중심 자율주행을 넘어, 물류 거점 간 전 구간을 연결하는 허브 투 허브 형태의 화물운송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호교차로와 회전교차로 등 일반도로의 복합적인 주행 환경까지 소화했다는 점은 기존 자율주행 화물운송 기술과 비교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국내에서 도심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대형 화물트럭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상용화 일정도 구체화하고 있다. 상반기 중 관련 유상 운송 허가를 확보하면 서울 송파와 진천 구간에서 본격적인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내 군산항-전주-대전 구간과 강릉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넓혀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드플럭스는 기존 화물운송 시장과의 접점도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사 수급이 부족한 구간이나 피로도가 높은 심야 시간대, 장거리 반복 노선부터 적용해 인력난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공개 영상이 실제 물류 현장에서 무인화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구현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성이 높은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기존 B2G 중심 구조에서 B2B 기반 수익 모델로 전환해 안정적인 매출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업계의 무인화 전환과 함께 기업공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운전석을 비운 상태의 무인 허가 기반 시험운행을 진행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88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거쳐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