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금융권 자금세탁 대응 ‘한 흐름’으로…클레어 FRAML 고도화

분리 운영되던 FDS·조사·STR·AML 업무 연결…기존 시스템 변경 최소화
온체인 거래와 금융기관 내부 데이터 연계해 자금 이동 경로 추적
베리파이바스프와 연결…특금법·KoFIU 기준 맞춘 국내 컴플라이언스 지원
람다256은 온체인 FDS·AML 솔루션 ‘클레어(CLAIR)’를 금융기관의 AML 업무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워크플로우로 고도화하고 FRAML(FDS+AML)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미지=람다256)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업무가 확대되면서 이상거래를 찾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조사·보고까지 연결하는 통합적인 자금세탁방지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이상거래탐지(FDS), 조사, 의심거래보고(STR), 자금세탁방지(AML)가 각각 다른 시스템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정보를 하나의 사건 흐름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람다256은 온체인 FDS·AML 솔루션 ‘클레어(CLAIR)’를 금융기관의 AML 업무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워크플로우로 고도화하고 FRAML(FDS+AML)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FRAML은 금융사기 탐지와 자금세탁방지를 서로 분리된 업무가 아니라 연속된 금융범죄 위험으로 분석하는 개념이다. 람다256 역시 앞서 온체인 환경에서는 해킹이나 피싱에서 시작된 자금이 스왑·브릿지 등을 거쳐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FDS와 AML을 하나의 사건 단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상거래 찾은 뒤 ‘어디로 갔나’까지…조사·보고 업무 연결

클레어의 변화에서 핵심은 개별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금융기관에 흩어진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클레어는 거래위험분석(KYT), 트래블룰, 온체인 트랜잭션 데이터를 AML 업무 과정에 맞춰 결합하고 금융기관이 보유한 내부 데이터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거래 모니터링에서 자금 흐름 추적, 조사, 규제 보고에 이르는 업무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람다256은 이전에도 클레어 FRAML을 통해 이상거래 탐지 이후 심층 조사와 탐지 규칙 설정,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의심거래보고까지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온체인 거래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자금의 실제 흐름을 금융기관의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는 온톨로지(Ontology) 기반 지식그래프 기술이 적용된다. 클레어는 W3C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법령과 탐지 규칙, 고객 관계 등을 구조화해 기존 금융기관의 AML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거나 데이터를 별도로 이전하지 않고도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기관이 직접 탐지 규칙 설정…국내 AML 환경 반영

국내 금융기관의 규제 환경에 맞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클레어는 국내 미인가 거래소 관련 라벨 데이터를 제공하며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탐지 규칙을 만들고 실제 적용 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정보분석원(KoFIU)의 업무규정과 의심거래보고 서식, 특정금융정보법 요건도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

람다256은 현재 케이뱅크를 비롯한 은행·카드사와 협업하며 금융기관이 자체 탐지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거래를 분석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 인프라 안으로 들어오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거래를 단순 조회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거래 데이터와 온체인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규제 대응 체계에 편입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람다256도 올해 금융기관의 기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기보다 기존 통제 체계를 유지하면서 외부 블록체인 데이터를 연계하는 방향을 사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트래블룰에서 자금 추적까지…베리파이바스프와 연결

클레어는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와도 연계된다. 트래블룰이 디지털자산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송·수신자 정보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클레어는 해당 거래 이후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자금 이동까지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람다256은 베리파이바스프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이를 클레어와 연계해 금융기관의 AML·컴플라이언스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노딧(Nodit)’ 운영 경험도 클레어에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KYT 기업 및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등과의 협력을 통해 온체인 데이터와 분석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ABC와는 디지털자산 범죄 거래와 믹서를 이용한 자금세탁 흐름을 추적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조원호 람다256 사업본부장(CBO)은 “클레어는 분산된 컴플라이언스 정보를 통합해 탐지부터 조사, 규제 보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베리파이바스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효율적인 AML·컴플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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