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를 자동화하는 스타트업 리뉴어스랩(RenewEarth Lab)이 액셀러레이터 김기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리뉴어스랩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반 탄소 데이터 플랫폼 '카본링크(CarbonLink)'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엑셀 작업 벗어나 AI로 탄소 데이터 자동 수집
리뉴어스랩의 카본링크는 제조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과 제품별 탄소발자국(PCF)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검증·보고하는 B2B SaaS 솔루션이다.
기존 엑셀과 이메일 기반의 수작업 방식을 AI 자동화로 대체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동시에 유럽 탄소국경세(CBAM), 제품탄소발자국 공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보고 요구 등 국제 규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2026년부터 강화되는 유럽 자동차 탄소 규제가 제3자 검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리뉴어스랩은 탄소 검증 자동화 기능을 핵심 개발 과제로 삼고 있다.
1차 협력사 10곳·2차 협력사 300곳 레퍼런스 확보
리뉴어스랩은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시장에서 빠른 견인력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성우하이텍을 비롯해 현대차·BMW·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공급망에 속한 주요 1차 협력사 10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차 협력사 300여 곳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며 공급망 전반에 걸친 레퍼런스를 빠르게 구축했다.
이는 자동차 공급망 전체가 탄소 데이터 관리 압박에 직면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에 탄소 배출 정보를 요구하면서, 협력사들도 다시 하위 협력사에 동일한 요구를 전달하는 연쇄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앤틀러코리아 출신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조준

리뉴어스랩은 앞서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틀러코리아(Antler Korea)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프리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번 시드 라운드까지 연속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재용 리뉴어스랩 대표는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데이터 관리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운영 이슈로 부상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카본링크의 데이터 자동 추출·검증 기술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고, 일본·동남아·유럽 등 주요 공급망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공급망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
투자자인 김기사랩은 제조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시장 확장성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김기사랩 관계자는 "자동차 공급망의 탄소데이터 관리 기준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점에서 카본링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에 가깝다"며 "팁스(TIPS)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리뉴어스랩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뉴어스랩은 시드 투자금을 활용해 ▲AI 기반 탄소 데이터 자동 추출·검증 엔진 ▲공정별 배출원 데이터베이스(DB) ▲완성차 업체 보고 자동화 등 핵심 기능 개발에 집중한다. 동시에 국내외 완성차 공급망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