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앤컴퍼니, 모태펀드·지누스 창업자와 54억 초기펀드 출범…AI·로보틱스 스타트업 집중 육성

데이터 기반 투자사 마크앤컴퍼니는 54억원 규모의 ‘마크 혁신의숲 씨앗펀드 1호’를 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투자전문사 마크앤컴퍼니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54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5일 공개된 '마크 혁신의숲 씨앗펀드 1호'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콘텐츠, 뷰티테크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얼리스테이지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 4일 결성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장혜승 이사가 리드 펀드매니저로, 홍경표 대표가 핵심 운용인력으로 합류해 투자 실행을 주도한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앵커 LP) 구성이 눈길을 끈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가 18억원을 출자하며 공적 자금의 신뢰를 더했고, 여기에 글로벌 가구 브랜드 '지누스'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이윤재 이사장이 민간 LP로 참여했다.

마크앤컴퍼니는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기 선정에서 '창업초기(소형)' 부문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는 마크앤컴퍼니가 받는 모태펀드의 첫 출자로, 초기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윤재 이사장은 지누스 매각 이후 창업 생태계 환원에 적극적이다. 창업가 교육 프로그램 'G&G 스쿨'을 후원하고, 여러 초기 스타트업에 엔젤 투자를 진행하는 등 '성공한 창업가의 선순환' 모델을 실천 중이다. 이번 펀드 참여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투자 이후가 더 중요하다

홍경표 대표는 "모태펀드의 신뢰와 선배 창업가의 실전 경험이 결합된 펀드"라며 "초기 기업들이 단순히 자금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밸류업(Value-up)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크앤컴퍼니는 포트폴리오사 대상으로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자 간 네트워킹과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교류회'와 '고민나눔소', 후속 투자 유치를 돕는 '데모데이' 및 '프라이빗 IR' 세션, 140여 명의 멘토풀을 활용한 상시 멘토링,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초기 투자 시장 회복 신호탄 될까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은 2023년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초기 투자 육성 정책과 성공 창업가들의 생태계 환원 움직임이 맞물리며 점진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딥테크·하드테크 분야에서 초기 펀드 결성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초기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크앤컴퍼니의 이번 펀드는 단순 자금 집행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투자 결정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성장 파트너' 역할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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