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세포배양 고기’ 판매 승인…"기후변화에 도움"

[AI요약] 미국 규제당국이 세포배양 육류 생산 및 판매에 대해 승인함에 따라, 이제 공식적으로 ‘실험실 배양 고기’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미국의 두 개 기업은 레스토랑과 소매점을 통해 배양육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규제당국이 세포배양 육류 생산 및 판매에 대해 승인했다. (사진=콜라라도대학교)

‘실험실 배양 고기’라고 알려진 배양육이 미국에서 판매가 승인됐다.

미국농무부(USDA)의 판매 승인을 받은 세포배양 육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테크크런치, CNN 등 외신이 22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수요일(21일) 판매를 승인한 배양육은 도축된 동물이 아닌 동물 세포로 만들어지며, 생물 반응기가 포함된 발효공정을 거쳐 개발된다. 이번 승인은 두 기업이 지난주 USDA로부터 제품 라벨 부착 방식을 승인받은데 이은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업사이드푸즈(Upside Foods)와 굿미트(Good Meat)은 이번 판매 승인을 통해 미국내 최초로 레스토랑에 배양육을 제공할수 있게 됐다.

업사이드의 경우 이미 레스토랑 주문을 받았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그렌바(Bar Crenn)에서 한정 수량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아직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굿미트는 워싱턴 DC의 한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 진출을 고려중이다.

현재 미국내 초기 재배육 부문은 USDA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모두 감독하고 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는 배양 닭고기의 판매를 허용한 유일한 국가였지만, FDA가 지난 3월 굿미트의 배양육을 미국 내 판매 최초 허가후 업사이드푸즈가 합류하면서 미국 내 배양육을 판매하는 유일한 두 개의 기업이 됐다.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판매해 온 굿미트는 자사 제품을 보다 인도적인 식습관인 ‘도살 없는 고기’라 캠페인으로 광고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배양육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통적인 축산업의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양육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며, 소비자 취향도 크게 적용받는 산업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와 미국 외에도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같은 국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굿미트(왼)와 업사이드푸즈(오)의 배양육 제품. (사진=굿미트, 업사이드푸즈)

전 세계적으로는 세포배양 육류 제품 시장 출시를 앞둔 수십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번 미국 규제당국의 발표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규제 프로세스를 통해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배양육 관련 기업이 시장에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FDA와 USDA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조쉬 테트릭 굿미트 CEO는 “우리가 미국에서 배양육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이번 발표는 업계 및 식품 시스템에 중요한 순간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우마 발레 업사이드 CEO는 “이번 승인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며 “고기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업체 SOSV의 파트너인 포 브론슨은 “시장에 출시될 세포배양 육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배양육 부문이 성장하면서 이는 대체 단백질 시장을 형성하고 변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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