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가 8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아이폰의 보급이 미국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진은 2007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아이폰이 AT&T 단독으로만 판매됐다는 점을 자연 실험으로 활용해, 스마트폰 접근성과 출산율 변화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이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15~19세 출산율은 4.5~8.0%, 20~24세 출산율은 3.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아이폰 보급이 15~44세 여성 출산율 감소의 33~52%를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산했다. 미국의 전체 출산율은 2007년 이후 22% 하락했는데, 기존에 거론되던 경제 여건, 피임약 사용, 주거비 등으로는 이 하락세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 대면 교류를 줄이고 포르노 이용을 늘리며 성관계 빈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설문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 논문은 동료 검토(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워킹 페이퍼로, 스마트폰 이전부터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었다는 반론도 있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