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선호하는 AR 기기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애플의 장치?

이머징 테크 브루(Emerging Tech Brew)와 해리스 폴(Harris Poll)이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장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머징 테크 브루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2,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적극적인 VR/AR 사용자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42%가 VR/AR 기술을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R/AR에 대한 관심도 가장 높다. 흥미를 갖고 있다고 답한 이의 비중이 43%에 이른다.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이어 Z 세대 역시 AR/VR 앱이나 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심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출처: 모닝 브루와 헤리스 폴, 2021년 6월 자료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플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만약 VR/AR 장치를 산다면 어떤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35%가 애플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이라 응답한 이는 5%에 불과했다.

소비자가 애플을 선호하는 이유는?

애플과 페이스북 모두 차세대 사업으로 VR/AR을 꼽고 막대한 투자를 하는 중이다. 표본 수가 많지 않은 조사이지만 소비자 선호가 애플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익숙함과 신뢰감 그리고 생태계의 힘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사이 AR을 차세대 사업이라고 중요 자리마다 밝히며 킬러 앱 개발을 위한 생태계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홈페이지에 AR 페이지를 마련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앱을 널리 알리며 애플이 이 분야 최강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열리는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AR 개발을 돕기 위한 도구인 APkit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애플 장치를 위한 거대한 앱 개발 생태계가 AR 시대를 준비하도록 격려하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애플은 경쟁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VR 관련 사진 (사진=플리커)

페이스북도 투자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무래도 VR/AR 하드웨어 장치 혁신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개발자 생태계를 뒷배로 삼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F8 개발자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생태계 규모나 앱이나 서비스 개발에 따른 시장 기회 측면에서 애플보다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

이처럼 모닝 브루와 헤리스 폴의 조사에서 상당 수가 애플의 장치 선호를 보인 것은 브랜드 파워 이면에 숨은 탄탄한 생태계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애플의 견고한 생태계 기반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애플 플랫폼에 올라 타면 더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어우러지다 보니, 아직 AR 장치를 공개하지도 애플의 발표를 기다리게 하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달 맥루머(MacRumors)에서 애플 글래스 출시에 대한 소문을 올렸는데, 이에 따르면 또 하나의 iOS 기반 장치이자 애플 최초의 AR 기기인 애플 클래스는 2022년 경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선 기자

july7su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제2막…‘섭외’보다 ‘성과 구조’가 중요해졌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다시 정의되고 있다. 이제 브랜드들은 단순 노출을 넘어 실제 영향력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콘텐츠 반응을 구매 전환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한 번의 성과를 다음 캠페인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판매 실적보다 공급망·안전이 먼저...테슬라·BYD도 심사대 오른다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7월부터 달라진다. 공급망·안전관리 등 5개 분야 13개 항목 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보급사업 참여 가능. 테슬라는 통과 유력, BYD는 공급망 항목이 변수.

"챗GPT가 뭐예요?" 골목상권의 잔인한 현실… AI 대전환 시대, 소상공인만 '섬'에 갇혔다

대기업 회의실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쓰고, 사무직 직장인의 책상 위에서는 챗GPT가 엑셀 함수를 대신 짜준다. 그런데 지하철 두 정거장만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풍경이 사뭇 다르다. 7평짜리 분식집 사장님은 여전히 손글씨로 매출 장부를 적고, 옆 미용실 원장님은 예약 손님 명단을 머릿속으로 외운다.

[현장] KOBA 2026서 확인했다, 'AI'가 바꾼 방송·미디어 환경

국내 최대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인 ‘KOBA 2026’이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KOBA는 방송 장비 중심 전시에서 출발해 디지털 전환, 1인 미디어, OTT, XR, VFX를 거쳐 이제 AI 기반 제작 환경을 전면에 내세우는 산업 전시회로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