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2030년까지 100개 도시서 로봇택시서비스 ”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수년간 자율주행 기술을 탐구한 끝에 세계 최대 자율주행 차량공유서비스 제공업체가 됐으며,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CNBC 등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호출 플랫폼인 아폴로 고(Apollo Go)가 3분기에 11만5000번의 탑승을 지원해 세계 최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리는 “아폴로 고는 현재 베이징, 광저우, 창사, 창저우, 상하이 등 5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승객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로봇택시를 부를 수 있다. 바이두는 아폴로 고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2025년까지 65개 도시, 2030년까지 100개 도시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봇택시 아폴로. (사진=바이두)

이날 발표된 바이두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폴로 레벨 4 서비스는 아폴로의 광범위한 지리적 적용 범위와 광범위한 시험 시나리오를 반영해 1년 전에 비해 189% 증가한 1000만마일(약 1620km) 이상의 시험 거리를 기록했으며 411건의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다.

아폴로 고가 제공하는 탑승 서비스는 연속해서 2배로 성장했다. 올해 9월 현재 아폴로 플랫폼은 210개 이상의 파트너, 6만5,000명의 글로벌 개발자, 70만 줄이 넘는 오픈 소스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3분기 분기 매출이 319억 위안(49억5000만 달러)였고 순익은 51억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서비스 실적 급증의 배경으로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를 꼽았다. 올해 3분기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2억 위안이었다.

리는 “바이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노력으로 소비자, 기업, 공공부문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바이두의 AI 클라우드는 기업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룽뤄 바이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교통,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스마트 전기차, 로봇택시 등 다양한 AI 포트폴리오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 CEO는 광고 지출이 특히 교육과 부동산을 포함한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경고했다. 바이두는 아직도 매출 대부분을 광고로 벌어들인다. 바이두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으며 운전자 없는 자동차 기술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로봇택시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중국 자동차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자율주행차의 주요 시장 잠재력은 로봇택시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2030년까지 중국 미래 모빌리티 공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2010억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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