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시청자가 광고를 보고 받은 보상으로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리워드 광고 전문 기업 버즈빌과 손잡고 만든 이 서비스는 광고주-시청자-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7일 버즈빌에 따르면, 치지직 앱에 새로 추가된 '치즈팜' 메뉴를 통해 이용자들은 광고를 시청하거나 퀴즈에 참여하는 등의 간단한 활동으로 '치즈'를 무료로 모을 수 있다. 치즈는 치지직 내에서 스트리머에게 후원할 때 쓰이는 가상 화폐다.
광고 참여가 팬 활동으로 연결
기존에는 시청자가 스트리머를 후원하려면 직접 결제해야 했다. 하지만 치즈팜이 도입되면서 금전적 부담 없이도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응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고 시청이라는 '참여 행위'가 스트리머 후원이라는 '팬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버즈빌 측은 이를 "참여가 곧 후원이 되는 순환형 생태계"라고 설명한다. 시청자는 무료로 후원 수단을 얻고, 스트리머는 팬층 확대와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광고주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잠재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워드 광고 시장의 확장
버즈빌은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로 시작해 금융, 커머스,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워드 광고 기술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사용자가 광고를 보거나 참여하면 포인트나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2만여 개 광고주와 협업해왔다.
이번 치지직과의 제휴는 리워드 광고가 단순한 앱 서비스를 넘어 콘텐츠 플랫폼의 수익 모델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은 시청자의 체류 시간이 길고 참여도가 높아 리워드 광고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이관우 버즈빌 대표는 "치지직은 실시간 소통과 팬 참여가 활발한 플랫폼"이라며 "우리의 리워드 기술이 결합되면서 광고가 단순한 노출을 넘어 팬덤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 전략
버즈빌은 향후 치즈팜에서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고 시청뿐 아니라 콘텐츠 공유, 이벤트 참여 등 여러 방식으로 치즈를 얻을 수 있는 옵션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용자별 관심사와 행동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미션을 추천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게임 방송을 자주 보는 이용자에게는 게임 관련 광고 미션을, 먹방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식품 광고 미션을 우선 노출하는 식이다.
경쟁 플랫폼의 움직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 참여를 보상하는 모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충전 시 보너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며, 트위치는 광고 시청 대가로 채널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치지직의 이번 시도는 광고 수익을 플랫폼이 독점하지 않고 시청자-크리에이터와 나누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모델이 정착되면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치즈팜은 만 14세 이상 치지직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버즈빌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참여 경험을 더욱 개인화하고,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타깃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