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시공을 뛰어넘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 기술에 ‘깜짝’

실시간 증강현실, 인카메라 VFX, AI 버추얼 휴먼 기술 등 실감 콘텐츠 제작과정 공개
411조 규모 전세계 실감 콘텐츠 시장 선도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협업 강화할 것
김세규 대표 "'AI 글래스' 메인 플랫폼 되는 시대에는 모든 플랫폼 앞에 비브스튜디오스가 있을 것"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 전경. (사진=테크42)
비브스튜디오스 데모데이 버추얼 프로덕션 시연.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어두컴컴한 스튜디오에 무심코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이 우주 공간으로 바뀌었다. 국제 우주정거장 ISS 스쳐간다. 지난 19일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지털 실감 콘텐츠(Digital Immersive Experience)는 그렇게 놀라움으로 시작됐다.

이후 비브튜디오스의 버추얼 스튜디오는 연이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며 놀라운 장면을 선사했다. 처음 티라노사우르스가 포효하는 공룡 시대가 펼쳐지던 공간은 이내 우주복을 입은 실제 연기자의 등장과 함께 붉은 배경의 화성으로 바뀌었다. 신비한 느낌에 잠시 화성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 시공간의 변화는 다시 충남 태안 파도리 해식동굴, 헬리콥터가 추락한 전장의 극적인 어느 한 순간, 시시각각 바뀌는 도시의 풍경으로 이어졌다.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듯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  여러 실감 콘텐츠 기술을 집약해 비스스튜디오스가 선보이는 놀라운 현상에 참석자들은 연이어 감탄을 자아냈다.  

비브스튜디오스 데모데이. 공룡 시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영상=테크42)
헬기가 추락한 전장의 한 순간을 선보인 비브스튜디오스. (사진=테크42)
헬기가 추락한 전장의 한 순간을 선보인 비브스튜디오스. (영상=테크42)

최첨단 기술로 말하는 버추얼 스튜디오의 가치

이번 시연 행사는 AI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기업 비브스튜디오스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버추얼 프로덕션 데모데이의 일환이었다.  

많은 업계 관계자, 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데모데이 행사는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의 최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다양한 디지털 실감 콘텐츠(Digital Immersive Experience)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향후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콘텐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같은 공간에서 순식간에 변화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사진=테크42)
전장의 풍경에서 바닷가로, 다시 염전, 강가의 풍경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배경. (영상=테크42)

2021년 오픈한 350평 규모의 곤지암 버추얼 스튜디오는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스튜디오로서 비브스튜디오스가 보유한 여러 최첨단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날 비브스튜디오스는 증강현실(AR) 콘텐츠 현장 구현을 시작으로, 버추얼 프로덕션에서 핵심적 기술로 손꼽히는 인카메라 VFX 기술을 이용한 촬영과정과 그 결과물들을 실시간으로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버추얼 스튜디오에 등장한 충남 파도리 해식 동굴. (사진=테크42)

특히 이번 데모데이 시연을 위해 준비한 붉은 행성 화성, 충남 파도리 해식 동굴, 추락 헬기 잔해 등의 시연 이후 비브스튜디오스는 어셋을 기반으로 한 영상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의 높은 가치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친환경적, 미래지향적 콘텐츠 제작 방식으로 주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실감 콘텐츠의 시장규모는 2023년 411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실감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시대나 공간적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제작과정에서 고품질의 배경어셋을 실시간으로 추가 또는 삭제 등이 가능한 촬영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작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 촬영을 위한 세트장 설치 및 철거 등에 따른 환경적 부담도 크게 줄여주는 미래지향적 제작방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제작된 디지털 어셋들 경우 다른 영상 내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고,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바로 게임화 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로 연결이 용이한 확장성 역시 버추얼 프로덕션의 매력적인 장점으로 손꼽힌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같은 도심 공간이 실시간으로 낮과 노을 지는 저녁, 별이 빛나는 밤 풍경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 현장에서 순식간에 바뀌는 풍경은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화면 속에서는 더욱 현장감 있게 표현되고 있었다. 더구나 이날 기술진들은 같은 배경에 수시로 나무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배경이 최적화 돼 바뀌는 상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실감 콘텐츠 기술은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뿐 아니라 그에 맞춰 제어되는 조명, 음향, 카메라 워킹 등이 모두 포함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

도시의 밤 풍경으로 변화하며 등장한 배우들, 카메라를 통해 시연된 화면은 마치 실제 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한 장면과 다르지 않았다. (영상=테크42)

젊어진 임권택 감독, 바이크를 타고 등장한 탐 크루즈와 마주하다

이날 비브스튜디오스는 자사 AI연구소가 개발한 AI 버추얼 휴먼 기술도 선보였다. 이는 먼저 행사 축하인사말을 전한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상을 통해 화면을 통해 소개됐다. 인사말을 전하던 임권택 감독의 얼굴의 주름이 갑자기 사라지며 30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이어 최근 ‘탑건:매버릭’으로 다시금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배우 탐 크루즈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바이크를 타고 등장하더니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펼쳐졌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말을 하던 그의 얼굴은 다시 배우 디카프리오 등으로 변화하며 다시금 놀라움을 선사했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제작한 버추얼 휴먼 '질주' 제작 기술. (사진=테크42)

이는 실시간 페이스 스와핑(Face Swapping)과 디에이징(De-Aging)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비브스튜디오스는 그 외에도 3D 메쉬 스왑(Mesh Swap)과 페이셜 리타겟팅(Facial Retargeting) 기술을 활용, 메타 휴먼 플랫폼에서 다양한 캐릭터 메쉬로 스왑하여 쉽고 빠르게 다양한 표정 리타겟팅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웹캠을 통해 사용자의 표정과 시선 정보를 캐릭터로 리타겟팅하는 2D 캐릭터 리타겟팅(Character Retargeting), 2D 사진을 3D 장면으로 전환하는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술 등도 함께 선보였다. 

2023년 VIT 상용화, NFT 사업 본격화할 것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좌)와 이광희 비브랩 연구소장(우). (사진=테크42)

한편 이날 시연이 끝난 후에는 이광희 비브스튜디오스 비브랩 연구소장이 나서 이제까지의 연구 성과와 결과 물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 소장은 이 자리에서 2023년 상반기 내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제어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의 상용화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자체 개발된 VIT는 버추얼 프로덕션 필수 기술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융합 고도화한 영상 제작 솔루션이다. 버추얼 프로덕션과 함께 통합관리 지원 솔루션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브스튜디오스의 자체 기술로 개발해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소장은 3D 시각화 및 실감콘텐츠 영역에서의 앞선 경험과 AI 연구소를 통해 확보한 AI기반 분석/예측/최적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산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메타 팩토리 등 디지털 트윈 분야로의 진출에도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의 잠재적 가능성과 가치를 적극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 기회를 마련,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그간 축적해 온 비브스튜디오스의 앞선 제작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버추얼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김 대표는 “8년 내에 버추얼 휴먼 시장만 650조원, 메타버스는 2000조가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의 AI 글래스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놨다.

김세규 대표는 AI 글래스의 등장과 함께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에 대비해 다양한 버추얼 휴먼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테크42)

김 대표는 애플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글래스 앞다퉈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진단하며 향후 이 ‘AI 글래스’가 메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증강해서 보는 시대에는 키보드 대신 목소리로 입력하는 방식이 될 것이고, 그때 버추얼 휴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다양한 버추얼 휴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AI 글래스가 나올 즈음에는 모든 플랫폼 앞에 우리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버추얼 휴먼 등과 관련된 NFT 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10명이상의 인력이 NFT 사업에 배치돼 있고 내년 상반기 안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NFT 민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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