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어도 못 샀는데? 논란의 ‘오픈AI·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AI요약]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오픈AI와 스페이스X 등 기타 민간 기업에 대한 소위 ‘토큰화 된 주식’을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토큰화된 주식은 정말 개인 투자자들에게 비공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까.

로빈후드가 오픈AI와 스페이스X 등 기타 민간 기업의 소위 ‘토큰화 된 주식’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로빈후드)

오픈AI와 스페이스X 등 유망한 비상장 기업들의 토큰화 된 주식이 실질적인 주식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로빈후드(Robinhood)가 발표한 오픈AI의 토큰화 주식 판매 계획에 따른 논란에 대해 테크크런치, CNBC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이번 주 초 유럽연합 거주자에게 오픈AI와 스페이스X 및 기타 민간 기업의 소위 ‘토큰화 된 주식’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로빈후드의 행보에 오픈AI는 “오픈AI 토큰 판매가 일반 소비자에게 오픈AI의 주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공식 X 계정을 게시했다. 오픈AI는 로빈후드의 이번 토큰화 주식 판매에 대한 어떠한 노력을 지지하지 않으며, 토큰 판매를 촉진하는데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오픈AI는 해당 ‘오픈AI 토큰’은 오픈AI의 지분이 아님을 강조하며, 로빈후드와도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재 오픈AI의 지분 양도는 기업의 승인이 필요하며 오픈AI는 어떠한 양도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로빈후드는 이번 오픈AI 및 스페이스X 등 기업들에 대한 토큰화 된 주식 판매 계획은 블록체인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기업의 지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로빈후드의 토큰 판매 계획 발표 후 기업의 주가는 100달러(약 16만6000원)를 돌파하며 몇 시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오픈AI와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의 토큰화 된 주식 계획은 해당 기업들과 같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판매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기업들은 기업이 선택한 투자자들에게만 주식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기업들은 주식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는 자사 주식을 마케팅하는 유통시장을 운영하는 두 개의 중개인에게 중단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주식 매각을 승인하지 않은 경우 다른 사람들이 이를 승인했다고 보이는 모든 상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오픈AI는 ‘오픈AI 토큰’은 오픈AI의 지분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로빈후드)

오픈AI의 공개적인 비난에 대해 로빈후드 측은 오픈AI 토큰은 로빈후드가 특정목적회사(SPV)에 대한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에게 간접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한적인 증정 행사의 일부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로빈후드의 이러한 반박은 기업이 오픈AI 주식의 일정 부분을 통제하는 SPV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토큰과 마찬가지로 SPV의 주식 역시 주식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이 아니다. SPV는 주식을 소유하는 회사에 소유권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빈후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새로운 토큰화된 상품의 가격을 해당 SPV에 속한 오픈AI 주식에 연동시키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이 이러한 계획에 성공하더라도 SPV의 주가는 실제 주식 가격과 다를 수 있다.

로빈후드는 “자사 주식 토큰을 구매할 때 실제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기록된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화된 계약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는 “해당 토큰이 기술적으로 주식은 아니지만,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비공개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증정 행사는 훨씬 더 큰 무언가의 씨앗을 심는 것이며, 발표 이후 토큰화 혁명에 동참하고자 하는 많은 비공개 기업들의 연락을 받고 있다”고 X 게시글을 통해 강조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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