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나노미터 칩 선보인 IBM "휴대폰 배터리 수명 4배 증가"

IBM이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테스트 칩 개발에 성공했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현재 삼성전자와 TSMC의 최신 양산 기술이 5nm 수준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발전된 기술력이다. 다만 테스트 칩 개발과 실제 양산과는 격차가 있어 단기간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새로운 2나노 칩 기술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분야에 적합한 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반도체 공정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IBM이 6일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을 발표한 2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 한국IBM 제공
IBM이 6일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을 발표한 2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 한국IBM 제공

이번에 개발된 2나노 칩은 IBM이 5나노미터 디자인을 발표한 지 4년이 안돼 개발됐다. 최신 아키텍처 덕분에 손톱만한 크기의 2나노 칩에는 최대 50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할 수 있다.

현재 많이 쓰이는 7나노 노드 칩보다 45% 더 높은 성능과 75% 더 낮은 에너지 사용을 달성할 것으로 IBM은 예상하고 있다. 2나노 칩을 적용할 경우, 휴대폰 배터리 수명은 4배 증가해 4일마다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IBM에 따르면, 2나노 칩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1%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 감소가 예상된다. 모든 서버를 2나노 기반 프로세서로 변경할 경우 잠재적으로 이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 향상부터 언어 번역 지원, 인터넷 액세스 속도 향상 등 노트북 기능 향상, 자율주행차에서 물체 감지 및 반응 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IBM 연구소 총괄 다리오 길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2나노 칩에 반영된 IBM의 혁신은 반도체와 IT 산업 전체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발표는 하드 테크 분야의 도전을 책임지는 IBM 접근 방식의 산물이자, 지속적인 투자와 에코시스템의 R&D 협업 접근 방식이 어떻게 중요한 기술적 발전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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