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안 대고도 인증・결제 쓱…아마존, 무접촉 매장 구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손바닥을 스캔하여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 ‘아마존 원(Amazon One)’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발맞춘 비접촉의 결제 방식으로, 상황에 발맞춰 다중이용시설로의 도입 또한 함께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자사 무인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IT와 유통업계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것에서 본다면 아마존 원(Amazon One) 기술은 이번에도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핸드폰에 카드 넣는 것은 옛말, 이제는 ‘손바닥’에 카드를 넣는다

아마존의 야심작, 아마존 원(Amazon One)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 고(Amazon GO) 매장에 우선 도입된다.

그렇다면 아마존 원(Amazon One)이 작동되는 방식은 어떨까. 아마존 원(Amazon One)은 기본적으로 생체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기존 손바닥 인증 솔루션이 직접 손바닥을 기기에 대고 진행해야 했다면 이번은 ‘무접촉’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카드를 기기에 삽입한 뒤 손바닥을 기기 위에 살짝 가져가 대면 카드의 서명과 연계된 자신의 손바닥 고유의 서명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손바닥 등록은 어느 손이든 상관 없도 양 손 모두 등록 또한 가능하다. 일단 한 번 카드와 손바닥을 연계 등록해두면 이후에는 손바닥을 올리기만해도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게 된다. 카드를 핸드폰에 넣을 수 있었던 애플페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손바닥에 넣는 것이 가능해 지게 된 것이다. 

보편화된 생체인증인 지문, 안면인식, 홍채인식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편리성의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아마존 원(Amazon One)이 선보이는 생체인증은 그 중에서도 프라이버시를 한 층 더 강화한 ‘정맥 인식’을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손바닥의 정맥 패턴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피부 아래 있기 때문에 위조가 매우 어렵다고 이야기 했다. 즉, 편리성과 보안성이 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정맥 인식을 통해 신원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2020년 12월 아마존이 특허 신청을 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원(Amazon One)과 관련한 보안 조치도 함께 마련했다. 개인의 손바닥 이미지는 기기 자체에 직접 저장되지 않는다.

서명 생성과 정맥 패턴 저장은 모두 아마존 원(Amazon One) 전용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클라우드 내에서 저장되는 개인의 손바닥 정보는 여러 겹의 보안 장치로 관리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3자의 데이터 접근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아마존 관계자가 “아마존 원(Amazon One)은 고객의 쇼핑 장소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빅데이터에 관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아마존 원(Amazon One) 또한 관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마존은 손바닥 이미지만으로는 고객의 신원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힘들며, 고객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사는지, 매장에 얼마나 머무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수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서비스에서 비접촉 방식의 결제 시장은 끊임없이 몸집을 불려갈 것이다. 이에 따라 운동 경기장, 공항, 테마파크, 사무실 등 여러 곳에서 해당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원(Amazon One)이 단순이 결제가 아닌 그 이상의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기술은 아마존 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시장에서 둘 중 어떤 서비스가 더 우위를 점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비접촉 신원 확인 서비스는 그 분야와 방식을 불문하고 점점 더 일상 속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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