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대폭 강화했다. 핵심은 기업들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통합·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 개념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6일 데이터 카탈로그 시스템인 '호라이즌 카탈로그(Horizon Catalog)'의 기능을 확장하고, 데이터 통합 플랫폼 '오픈플로우(Openflow)'를 정식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이 더 쉽고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사일로 문제 해결이 관건
많은 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데이터 사일로(Data Silo)' 문제다. 각 부서와 시스템에 데이터가 분산돼 있어 통합 분석이 어렵고, 보안 정책도 일관되게 적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기업 뮬소프트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IT 책임자의 80%가 데이터 사일로를 AI 전략 구축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통합된 보안 체계로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호라이즌 카탈로그는 아파치 폴라리스(Apache Polaris)와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라는 오픈소스 표준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뿐 아니라 외부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하면서 데이터를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오픈플로우로 데이터 통합 자동화
새롭게 정식 출시된 오픈플로우는 다양한 소스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통합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기업들은 수동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대신, 오픈플로우를 통해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 충전 업체 이브이고(EVgo), 데이터 분석 기업 인텔리틱스(Intelitics) 등 수백 개 글로벌 기업이 오픈플로우를 도입해 데이터 통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의 연동 기능도 추가돼,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해졌다.
초 단위 데이터 분석 지원
AI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분석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에 대응해 '인터랙티브 테이블'과 '인터랙티브 웨어하우스'라는 신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들은 데이터 조회 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사용자는 복잡한 인프라 설정 없이도 초 단위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가속화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인수한 크런치데이터(Crunchy Data)를 기반으로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Snowflake Postgres)'도 공개 예정이다. 이는 완전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트랜잭션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함께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개발자들은 익숙한 포스트그레스 환경에서 표준 SQL 명령어만으로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어,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환경에서는 '유니스토어(Unistore)' 기능이 정식 출시됐다. 이는 트랜잭션과 분석 작업을 통합 처리하는 기능으로, 삼중 암호화(Tri-Secret Secure)와 주기적 암호키 재설정 기능을 추가해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고객사 반응
글로벌 마케팅 기업 머클(Merkle)의 피터 로저스 데이터·기술 총괄 부사장은 "마케팅 업계에서 데이터는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고객 개인정보 보호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호라이즌 카탈로그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는 기업이 AI 시대에 맞춰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호라이즌 카탈로그, 오픈플로우, 포스트그레스를 결합하면 기업들은 데이터 통합과 인사이트 도출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오픈소스 표준 지원을 강화하고,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