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타고 우주가는 ‘xAI’ 비상장기업 합병한 머스크의 속내

[AI요약]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이끌고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를 합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비상장기업을 탄생시켰다. 이번 합병은 머스크의 기업들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발전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에 대한 합병을 결정했다. (이미지=스페이스X)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를 합병한 머스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를 합병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 기업 xAI를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머스크가 설립한 두 개의 기업이 합병, 거대한 비상장기업이 탄생됐다. 이번 합병은 xAI가 빠르게 성장하는 AI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우주 탐사의 미래에 있어 AI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상장기업 가치평가 전문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5년 12월 2차 주식 매각 당시 8000억달러(약 1164조8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xAI는 지난 1월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300억달러(약 334조834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AI 발전이 막대한 전력과 냉각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지상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는 유일한 논리적인 해결책으로 이러한 자원 집약적인 작업을 막대한 전력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00만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군을 궤도에 발사하는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청서에 따르면 이 위성군은 AI로 인한 데이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2~3년 안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우주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AI 시대에 더 많은 컴퓨팅파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기술 리더 중 한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차세대 AI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100배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빅테크들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AI 관련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2025년 4분기에 데이터 센터와 같은 자본 지출에 375억달러(약 54조5775억원)를 지출했다고 밝혔으며, 메타는 221억4천만달러(약 32조2225억원)를 지출했다.

그리고 동시에 일부 미국 주민들의 전기 요금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센터 인근 지역에서는 전기 요금이 5년 전보다 최대 26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높은 전기 요금만이 해당 기술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아니라는 점이다. xAI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도 소유하고 있는데, 최근 X의 챗봇 그록(Grok)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인 이미지를 생성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있는 이미지 중 상당수는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록은 지난해에도 폭력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게시물을 생성하여 비판을 받았으며,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시스템 업데이트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AI 전력난의 유일한 해결책이 막대한 전력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우주 공간을 활용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스페이스X)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AI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달 xAI는 피델리티매니지먼트 앤 리서치컴퍼니와 카타르 투자청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00억달러(약 29조108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xAI와 스페이스X 사이에는 인수 이전부터 이미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크리스토퍼 스탠리처럼 두 회사에서 모두 근무하는 직원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는 2018년부터 스페이스X의 수석 보안 엔지니어로 일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X의 보안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는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에 밝힌 상태다. 약 1조5천억달러(약 2183조1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되는 이 IPO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심지어 해당 평가 가치는 xAI와 합병 이전의 평가액이다.

스페이스X와 xAI는 모두 성장 계획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장 기업이 될 경우 자금 조달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xAI의 재정 상황이 스페이스X 보다 불안정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xAI는 오픈AI와 구글에 비해 AI 분야에 뒤늦게 진출했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합병은 이미 엄청난 재산을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을 더욱 늘릴 가능성을 열어준다. 블룸버그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6760억달러(약 983조 8504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스페이스X와 xAI가 합병하여 상장될 경우 그의 순자산은 더욱 급증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구상 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차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AI,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그리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가 포함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번 합병은 스페이스X와 xAI의 사명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넘어 새로운 책을 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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