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 인수 협상 결렬에 주가 33% 급락…파산 가능성 경고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iRobot)의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가가 33% 급락했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마지막 남은 인수 후보가 협상에서 철수하며 인수 추진이 중대한 난관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올해 3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유일한 잠재 인수자가 독점 협의 기간 종료 후 인수 절차에서 손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현재 대체 인수자나 전략적 파트너와의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2024년 1월 규제당국의 반대로 17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철회한 이후, 아이로봇은 급격한 자금난에 직면했다. 회사는 3월 발표에서 “영업 지속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으며, 부채 상환과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아이로봇은 마지막 인수자가 제안한 주당 인수가격이 최근 주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이로봇은 2023년 7월 카라일 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를 긴급 차입해 운영비로 사용했지만, 여전히 금융 의무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는 차입금 상환 유예를 12월 1일까지 연장했으나 추가 자금 조달이 불발될 경우,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하며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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