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테크놀로지 기업 드래프타입은 자사 옥외광고 플랫폼 '애드타입(Adtype)'의 핵심 기술인 '광고 유효인구 산출 방법 및 그 시스템(출원번호 10-2025-0041301)'의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0일 공개했다.
기존 옥외광고 업계는 광고판 인근을 지나가는 유동인구 통계를 효과 지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광고를 실제로 보는 것은 아니므로, 광고주는 실질적인 노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OOH 광고는 TV나 온라인 광고에 비해 투자수익률(ROI) 입증이 까다롭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이번에 특허로 인정받은 기술은 광고물의 시야 범위(Viewshed)를 설정하고, 이동통신 신호 정보를 통해 해당 구역 내 인구를 집계한 뒤, 광고를 주시할 가능성이 낮은 인원을 배제해 최종적으로 '광고 유효인구(Advertisement Effective Population)'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특허 심사에서 핵심 혁신 기술로 평가받은 부분은 '보정 폴리곤 데이터 생성 메커니즘'이다. 광고판과 가시권 경계점을 잇는 시선선(Line-of-Sight)을 구축하고, 디지털 고도 모델(DEM)로 시선선 경로의 지형 높이를 계산한다. 건축물이나 지형으로 인해 시야가 막히는 구역을 비가시 구역으로 판별해 제외하는 구조다. 단순히 거리나 반경 기반으로 가시 범위를 추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지형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활용해 광고 노출 인구 산정 정확도를 끌어올린 점이 기술적 진보로 인정받았다.
드래프타입은 이 특허 기술을 자사 OOH 플랫폼 '애드타입'에 적용해 광고주와 대행사에게 데이터 중심의 옥외광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광고주는 캠페인 설계 초기 단계에서 매체별 예상 유효인구를 토대로 예상 노출량(회), 도달률(%), 접촉 빈도를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캠페인 종료 후에는 실제 노출 성과를 수치로 검증할 수 있다.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던 옥외광고 설계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캠페인 구성과 예산 배분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드래프타입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등록(결정 포함) 12건, 출원 중 8건 등 총 20건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회전 광고판 같은 OOH 하드웨어에서부터 AI 기반 광고 콘텐츠 제작, 맞춤 광고 송출, 성과 분석까지 광고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특허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창업 2년 만에 20건의 특허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중심의 조직 구조에 있다. 전체 직원의 60% 이상이 데이터 사이언스, 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 직무로 구성돼 있으며, 박사급 전문가를 포함한 R&D 팀이 매월 1건 이상의 광고 관련 솔루션과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 광고 대행사가 아닌 빅데이터·AI 기반의 광고 기술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며 기술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는 "이번 특허는 옥외광고 역시 디지털 광고처럼 데이터로 성과를 사전 설계하고 측정할 수 있음을 기술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애드타입을 통해 광고주가 OOH 캠페인 기획부터 성과 검증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래프타입은 2023년 설립 이후 2024년 4억원에서 2025년 30억원으로 매출이 약 7.5배 급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달성했다. 메디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브랜드와 KT나스미디어 같은 광고 대행사를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최근 일신창업투자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